28일 오전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가 서울 여의도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국회 정보위원회(정보위)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정보위가 28일 오후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청문보고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가 국정원장으로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고 보고서 채택에 불참했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현재 통합당은 박 후보자의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북송금 관련 이면합의 의혹, 학력 위조 의혹 등을 이유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유보를 요구한 상태다.

특히 대북송금 관련 이면합의 의혹과 관련해 하태경, 주호영, 이철규, 조태용 통합당 의원은 이날 오전 간담회를 열고 "문 대통령이 '남북 이면합의서(4·8 남북 경제협력 합의서)'의 진위를 확인할 때까지 국정원장 임명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입장문을 내고 "사본을 제보했다는 전직 고위공무원의 실명을 밝혀라"며 "합의서는 허위·날조된 것으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요구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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