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개막 3개월 만에 관중 부분 입장으로 전환
8월 1일부터 K리그 유관중 전환이 시작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프로야구에 이어 프로축구 K리그1(1부)과 K리그2(2)에서도 마침내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다음달 1일과 2일 열리는 1부ㆍ2부 경기부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실전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새롭게 추가하고 보완했다. 5월 개막 이후 3개월 동안 무관중으로 열린 K리그가 부분 유관중 전환으로 바뀌면서 기대감이 더욱더 커진다.

연맹은 27일 다음달 제한적 관중 입장을 앞두고 재단장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공개했다. 올 3월 코로나19 예방 지침과 선수단 내 유증상자 발생 시 대응 방안 등을 담은 매뉴얼 제1판을 배포한 지 4개월 만이다. 이후에도 연맹은 5~6월 중 리그 개막 및 경기 운영을 위한 사항을 지속해서 보완해 나가 각 구단에 제공했다. 27일 공개한 매뉴얼은 관중 입장과 관련한 세부 지침이 추가된 제6판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입장 가능한 관중 수다. 경기장 전체 수용 인원의 최대 10% 이내로 제한한다. 현장 매표소 대신 온라인 사전 예매로만 입장권을 판매한다. 현장 매표소에서 온라인 예매 티켓을 발권하는 건 가능하다. 또한 모두 지정좌석제로 운영하고 각각 앞뒤, 양 옆으로 한 좌석씩 거리를 둔다. 각 구단은 경기장 상황에 맞게 그 이상 거리를 둬 착석 가능한 좌석을 지정할 수 있다.

모든 지역에서 관중 입장을 허용하진 않는다.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지역만 입장이 가능하다. 2단계 지역은 무관중 경기를 원칙으로 한다. 연맹은 현재 2단계를 유지하는 광주광역시 연고팀 K리그1 광주FC의 경우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홈경기까지 추이를 지켜본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원정 응원석은 운영하지 않는다. 다수 팬이 장시간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침이다. 입장 시 모든 관중은 줄 간격을 최소 1m 이상 유지해야 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경기장 출입구에서는 열화상 카메라, 비접촉 체온계로 입장 관중 체온을 측정한다. 37.5도 이상일 경우 출입을 제한한다. 관중은 출입구에서 전자출입명부(QR코드)를 스캔해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QR코드를 발급받기 어렵다면 수기 명부에 정보를 기입하면 된다.

입장에 성공하더라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아울러 관중석 내 음식물, 주류 반입과 식사는 금지다. 경기장 내 매점 운영 여부는 구단 자율로 정하고 물과 음료 외 음식은 판매할 수 없다. 응원가, 어깨동무, 메가폰, 부부젤라 등 감염 위험 큰 응원도 제한한다. 경기장 내에서는 장내 방송, 전광판, 포스터 및 배너 등을 활용해 지속해서 관중에게 고위험 응원 자제를 요청한다. 연맹은 “5월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 스태프, 심판, 경기 감독관 등 코로나 전수검사를 시행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8월 초에도 2차 전수검사를 한다. 앞으로도 연맹과 각 구단은 안전한 리그 운영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매뉴얼에 따른 철저한 방역 수칙 이행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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