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배우 황정민과 이정재의 타격감 넘치는 액션이 스크린을 장악한다. ‘신세계’(2013) 이후 7년 만의 재회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이야기다. ‘신세계’에서 ‘부라더’를 외치던 두 사람이 이번 영화에서는 긴장감 넘치는 대립 관계로 만나 액션의 정석을 보여준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다만악)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정재, 박정민, 홍원찬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교섭’을 촬영 중인 황정민이 화상 연결로 대신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극이다.

현재 임순례 감독의 신작 ‘교섭’ 촬영 차 요르단에 머물고 있는 황정민은 “자가 격리가 다 끝났고 현재 촬영을 진행 중이다. 다들 음성 반응이 나와 무사히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현지 상황을 밝혔다. 이어 “너무 덥다. 40도가 넘는 것 같다. 해외 촬영이 불편하지는 않다. ‘다만악’때도 마찬가지였다”라며 “결혼한 분은 해외 출장을 좋아하지 않나? 나는 굉장히 좋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초 이 작품은 황정민과 이정재의 재회로 화제를 모았다. ‘신세계’에서는 브로맨스를 뽐낸 두 사람이 이번 영화에서는 서로 쫓고 쫓기는 관계로 만나 날 선 액션을 펼쳤다.

황정민은 “우선 (이)정재랑 너무 친한 사이라 다시 작업을 한다고 했을 때 흥분했다”라며 “‘신세계’ 때 너무 행복하게 작업한 기억이 났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서 만나게 된다는 게 큰 행운인 것 같다”라며 이정재와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이정재 역시 “사실 작업을 했던 배우와 두 번, 세 번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그런데 (황)정민이 형과 이렇게 다시 하게 돼서 정말 인연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정민이 형이 이미 캐스팅이 돼 있었다. 캐릭터가 서로 너무 달라 더 기대됐다. 같이 작업할 생각을 하니 흥분됐다”라고 덧붙였다.

메가폰을 잡은 홍원찬 감독은 “황정민, 이정재가 함께 모인다는 것만으로 기대가 됐다”며 “그만큼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전 작품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와 다르게 두 배우의 케미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라고 자신했다. ‘신세계’와 비교를 피해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특별히 의식하려고 하지는 않았다”라고 답했다.

한편 박정민은 인남을 돕는 유이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나섰다. 박정민은 “큰 고민은 없었다”며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두 선배가 나오고 홍원찬 감독과 전작 '오피스'를 같이 했는데 좋은 기억이 있었다”라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다만 그 인물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를 고민했다. 외적인 부분이나 말투, 행동을 과하지 않게 표현하려고 연구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8월 5일 개봉한다.

사진=임민환 기자 limm@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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