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2개 업종 중 15개 업종 직원 줄어…유통업종 감소인원 ‘최다’
CJ CGV·롯데쇼핑·아성다이소·GS리테일 순 직원 감소…쿠팡 3521명 증가
CEO스코어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들이닥친 올해 상반기 국내 500대 기업의 직원 숫자가 1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8개 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직원이 1만명 넘게 줄었다. 6월 말 현재 국민연금 가입자는 165만345명으로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 1만1880명 줄어든 것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국민연금 가입자가 3747명 늘어난 것과 상반된 결과로, 코로나19로 인한 기업의 고용 감소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22개 업종 중 절반이 넘는 15개 업종에서 국민연금 가입자가 감소했다.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감소 인원이 가장 많은 분야는 유통업종으로 2500명 이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 ▲건설 및 건자재 ▲식음료 ▲공기업 ▲생활용품 ▲서비스 ▲자동차·부품 등의 분야에서 각 1000명 이상씩 줄어들었다.

유통업종의 경우 2월부터 6월까지 2만4294명이 국민연금을 신규 취득한 반면 2만6813명이 상실했다. 실질적으로 일자리 감소 인원은 2519명에 달하는 수치다.

이어 ▲건설 및 건자재(1947명) ▲식음료(1729명) ▲공기업(1701명) ▲생활용품(1486명) ▲서비스(1428명) ▲자동차·부품(1049명) 등이 1000명 이상 줄었다.

기업별로는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J CGV의 감소 인원이 2508명으로 가장 많았다. CGV는 500대 기업 중 유일하게 2000명 이상 줄었는데, 코로나19로 극장 관객이 급감하면서 일부 극장을 폐쇄하고 정상 영업점도 상영회차를 줄였다. 지난 3월에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다음으로 롯데쇼핑(1601명), 아성다이소(1259명), GS리테일(1121명)이 1000명 이상 줄었고, 두산중공업(899명), 스타벅스커피코리아(769명), 에프알엘코리아(752명), LG이노텍(717명), 아워홈(598명) 등이 감소 폭 규모가 컸다.

코로나 사태로 대부분의 기업이 국민연금 가입자 수를 줄여나갔지만, 오히려 늘어난 곳도 있었다.

그중에서도 쿠팡은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3521명 늘어 증가인원 1위를 기록했다. 2019년 말 5000여명이었던 배송직원은 최근 1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배송 물량이 급증하면서 배송직원을 대거 채용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쿠팡을 제외하고 1000명 이상 고용이 늘어난 곳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한 한화솔루션(3130명)과 삼성전자(1153명) 2곳으로 집계됐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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