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 자연감소가 7개월째 이어지면서 인구절벽이 가속화되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는 2만3001명으로 전년 동월 2만5360명보다 2359명(-9.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숫자로는 역대 최저수준이다. 출생아는 2015년 12월 781명 감소 이후 54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5월 사망자는 2만4353명으로 출생아보다 1352명 많아 자연감소 폭이 커졌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음을 의미하는 ‘인구 자연감소’는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7개월 동안 자연적으로 줄어든 인구 숫자만 1만5589명으로, 약 1만6000명에 이른다.

자연감소는 만 15세 이상의 인구 가운데 노동 능력과 의사를 가지고 있는 인구의 숫자가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국가 경쟁력까지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다.

인구감소의 원인 중 하나로는 줄어드는 혼인율이 있다. 지난 5월 혼인 건수는 1만814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00건(-21.3%) 감소했다. 동월 대비 혼인건수는 지난 2018년 2만4996건에서 2019년 2만3045건으로 계속해서 떨어지는 추세다.

과거와 비교해 결혼을 미루거나 ‘비혼’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덩달아 혼인 건수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변세영 기자 seyoung@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