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태원 회장 "근본적 혁신 통한 변화 모색해야"…SKT, 사회적 가치 창출↑
지난 6월 '2020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한 최태원 SK 회장이 자료를 살피고 있다. /SK그룹 제공

[한스경제=마재완 기자] 기업의 사회적 가치 추구가 활발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회적 변화를 몰고 오면서 실적 상승만으로는 소비자 확보가 불확실 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태원 SK 회장은 전 계열사에 '딥체인지'를 비전을 주문하며 근본적 혁신을 주문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러한 SK그룹 비전의 일환으로 '고요한 택시'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최 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딥체인지를 주장해왔다. 지난해 5월에는 SK텔레콤을 포함,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 임직원들과 토론회를 갖고 이러한 경영 비전을 강조했다. 지난 6월에 열린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도 딥체인지를 위한 최고경영자(CEO)들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딥체인지는 최 회장이 강조하는 SK그룹의 비전이다. 그룹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근본적 혁신’을 의미하며 특히 고객 중심 사고로의 혁신, 협력사와의 신뢰 관계 구축 등이 핵심이다.

회의에 참석한 최 회장은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구조적 한계를 어쩔 수 없는 '주어진 환경'이 아닌 '극복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딥체인지가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최고경영자가 구조적 장애물을 해결하기 위한 출사표를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글로벌 주요 사업자들의 업무 접근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기 보다는 SK그룹 ICT 패밀리의 강점을 활용한 차별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해 5세대 이동통신(5G) 등 그룹 계열사가 가진 특장점 이용을 적극 주문했다.

지난해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고요한 택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러한 경영 기조에 발맞춰 SK텔레콤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딥체인지 비전 키우기에 한창이다. 소셜벤처 ‘코액터스’와 손잡고 내달 1일부터 '고요한M' 서비스를 시작한다.

고요한M은 청각장애인 기사가 운전하는 택시 서비스다. 일반 택시와 달리 코액터스가 택시 기사를 직접 고용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또 사납금이 없는 월급제이기 때문에 장애인 고용 안정성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 이는 딥체인지에서 강조하는 협력사와의 신뢰 관계 구축과 궤를 같이한다.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는 "SUV차량을 사용하고 실내 와이파이, 충전기 등 사용자 편의성과 안전성 향상에 집중한 서비스"라며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기사 관리 능력이 향상돼 내년 하반기에는 약 100명까지 추가 채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SK텔레콤은 ICT 기술을 활용한 다각적 지원을 제공했다. 특히 소셜벤처가 어려움을 겪는 기사 모집과 택시기사 교육 등 사업 인프라 확장에 집중적으로 도움을 줬다.

여지영 SK텔레콤 오픈콜라보그룹장은 이번 협력 사업도 딥체인지의 일환이냐는 질문에 동의하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협력을 늘려나가는 데 힘쓸 것"이라며 "이러한 시대 흐름에 뜻을 함께하는 많은 기업이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이 크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은 코액터스와 같은 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장애인을 위한 '행복코딩스쿨' 등도 진행하고 있어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는 모양새다. 아울러 내달 3일부터는 전남 광주에 '누구 케어콜' 서비스를 제공, 코로나19 증상 모니터링도 지원한다.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장은 "앞으로도 SK텔레콤의 AI기술을 통해 공공분야에 도움을 주는 사회적가치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마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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