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초대석] 박성준 펀다 대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성장 코치, 성장 비서될 것”
[행복초대석] 박성준 펀다 대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성장 코치, 성장 비서될 것”
  • 김형일 기자
  • 승인 2020.07.29 17:30
  • 수정 2020-08-27 17:59
  • 댓글 0

첫 사업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코로나에도 5월부터 정상 대출 공급
5월까지 대출/투자 연결액 1705억, 벤처캐피탈 투자 유치금액 124억 기록
"이윤보다 얼마나 좋은 가치 전해주고 있는가에 대한 절실함이 더 커"
박성준 펀다 대표./임민환 기자
박성준 펀다 대표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성장 파트너가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임민환 기자

[한스경제=대담 김태균 편집국장, 정리 김형일 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6월 1525억원에 불과했던 P2P대출취급액은 지난달 7171억원까지 불어났다. 4년 동안 약 4.7배가 늘어났다. P2P 금융이 개인 신용대출과 부동산 P2P대출로 양분화된 상황에서 펀다는 틈새시장인 소상공인·자영업자 전용 P2P대출을 취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스경제는 박성준(47) 펀다 대표를 만났다. 그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성장 파트너가 되겠다”며 “이들의 성장 코치, 성장 비서로 발돋움하기 위한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박 대표는 자금융통에 어려움을 겪는 등 금융불균형 문제에 시달리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변화와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다. 

 

창업에 나선 계기는 

어려서부터 창업을 준비해왔다.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고 아이디어를 구현해보는 것이 즐거웠다. 사업은 잘 몰랐지만, 무엇인가를 만들어 적용하는 것에 재미를 느꼈다.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첫 사업으로 시작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바일 기기를 통해 포인트 공동 적립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였다. 그러나 상점들은 매출과 지출이 꽉 짜여있어 해당 서비스 참여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결국, 상점 매출 데이터를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상점에 자금을 빌려주는 펀다가 지난 2015년 탄생했다. 

 

첫 사업이 실패하면서 시련이 찾아왔는데 어떻게 극복했는가  

첫 사업이 실패하고 가족과 지인들이 취직을 권유했었다. 하지만 내 꿈을 포기하게 된다면 패배자가 될 것 같았다. 또 내가 그동안 해왔던 좋은 도전이 수포로 돌아갈 것 같았다. 자영업자들은 한 번 창업하면 포기하지 않았다. 나도 그들처럼 포기하지 않고 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펀다는 어떤 기업인가

펀다는 국내 유일의 ‘자영업자 전문 온라인투자연계금융 플랫폼’이다. 대다수 상점 특히 음식점 등이 운영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데 이들을 위해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으고 대출을 주선한다. 10%대 초반의 중금리 신용대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지난 5월까지 P2P 대출/투자 연결액 1705억원, 벤처캐피탈(VC) 투자 유치금액 124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대출 이용 고객은 3754명에 이른다. 

 

안전한 투자도 뒷받침돼야 할 텐데 노하우는

상점들은 매출이 매일 발생하기 때문에 주가 예측 같은 매출 예측이 가능하다. 이를테면 상점의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매입액), 하루 매출, 재방문 빈도 등이 카드 매출 데이터에 담겨 있다. 펀다는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해 건실한 상점을 발굴하고 연 10%의 안전한 투자 환경을 제공한다.

박성준 펀다 대표./임민환 기자
박성준 펀다 대표가 마케팅, 재방문 고객 유인방법 등 매출 신장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예고했다./임민환 기자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주로 대출하는 이유가 있나 

펀다는 등급이 낮더라도 점포 전망 또는 상황에 따라 대출하는 것을 선호한다. 보통 소상공인·자영업자는 신용등급 5~7등급 차주가 대부분이지만 건실한 상점은 있다. 또 이들은 기존 금융기관으로부터 외면당해왔다. 기존 금융기관들은 상점의 매출을 분석하는 등 빅데이터에 관심을 쏟고 있지만, 신용등급을 뛰어 넘는 혁신이 불가하다. 관행에 얽매어있기 때문이다. 

 

여타 P2P 금융 회사들에 비해 포트폴리오가 다양하지 않다

보통 부동산은 분석 데이터가 제한적이다. 상점은 수십명, 수백명의 데이터가 존재한다. 또 상점의 미래를 파악 분석하는데 용이하다. 평균 1000만원씩 대출이 나가는데 분산투자를 통해 안전한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정부가 업권 전체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을 3000만원으로 한정하면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P2P회사들이 불리해진 상황이다. 분명 다양한 영역으로 나눠 투자한다는 것은 안정적일 것이다. 그러나 펀다는 수천개의 데이터를 갖고 있고 또 여러 상점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하기 쉽지 않다. 포트폴리오 확장 계획은 없는 상태다. 다만 마케팅, 재방문 고객 유인방법 등 매출 신장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코로나19로 소상공인·자영업자가 타격을 입었다 펀다도 어려움을 겪지 않았는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매출이 하락했으나, 3월 초·중순부터 현장에서 매출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3월 중·후반에는 코로나19발생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올라왔다. 현재는 대출이 정상 공급되고 있다.  

박성준 펀다 대표./임민환 기자
박성준 펀다 대표가 P2P금융을 '돈의 복덕방'이라고 정의했다./임민환 기자

P2P 금융을 생소하게 느끼는 이들이 많다 P2P 금융은 무엇인가 

P2P 금융은 ‘돈의 복덕방’이라고 생각한다. 복덕방처럼 투자자들을 위해 위험하지 않은 곳을 골라주는 등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 또 대출을 원하는 차주를 위해 쉽고 빠르게 자금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P2P 금융이 담당하는 역할과 의미는 

기존 금융기관이 상대해주지 않는 차주를 끌어안는 것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는 장사가 잘되더라도 기존 금융기관에서 대출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는 기존 금융기관에서 신용대출을 받기 쉽지 않으며 제한적인 대출만 가능하다. 보통 담보대출 위주로 돈을 빌릴 수 있다. P2P 금융은 이들을 위해 문턱을 낮추고 있다.

 

P2P 금융을 바라보는 정부와 소비자의 시선이 곱지 않다 

P2P 금융이 탄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분명 허술한 생각을 갖고 자금만 끌어모으려는 회사가 있다. 하지만 대출이 어려운 금융소외계층에게 투자자를 연결시켜준다는 측면에서 P2P 금융은 꼭 필요한 존재다.

 

잇따른 P2P 금융 사고로 정부가 고위험상품 투자를 금지하는 등 규제도 강화하고 있다 

P2P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긴 했다. 그렇지만 P2P 금융은 아직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산업이다. 정부가 척박한 환경을 만들면 성장의 기회,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다. 일률적인 잣대로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업계가 자정기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현재 경쟁회사들끼리 의견을 모으기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해있다.

박성준 펀다 대표./임민환 기자
박성준 펀다 대표가 좋은 가치 전달이 사업 모토라고 언급했다./임민환 기자

사업 모토는 무엇인가 또 기업가로서 이윤추구에 대한 조급함을 느끼지 않는가

돈을 벌기 위해선 고객이 가치를 느낄 만한 것을 만들어야 한다. 즉 시장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고객에게 접근하기 위한 마케팅 수단을 잘 활용해야 한다. 주변에서 현실은 사업가라며 이윤추구에 방점을 찍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나는 좋은 가치를 던지고 있는가에 대한 절실함이 더 크다. 돈은 그 이후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창업 선배로서 대학 후배나 예비 창업자에게 창업을 추천하는가

항상 추천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후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세상에 큰 가치를 줄 수 있다는 것에 행복을 느껴왔다. 창업을 시도하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창업을 위해 스타트업에 대한 서적을 많이 읽을 것을 권장한다. 고객에게 접근하는 방법,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수익화하는 것을 익혀나갈 수 있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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