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전경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하 보훈공단)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국가유공자의 진료와 재활 및 복지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서울 중앙보훈병원을 중심으로 부산·광주·대구·대전·인천 등 전국 대도시에 총 3500병상의 보훈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1400병상의 중앙보훈병원은 환자 질환별 특성에 맞춰 급성-융합재활-요양기능을 단일병원내 모두 갖춘 국내 최초 병원이다. 또 보훈공단은 복지사업으로 장기요양이 필요한 국가유공자와 국민을 위한 수원·광주·김해·대구·대전·남양주 등에 보훈요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재활체육센터 ▲보훈원 ▲보훈교육연구원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운영하며 ‘든든한 보훈’을 실천하고 있다.

보훈공단은 국가유공자를 위해 ▲가정간호 ▲방문재활 ▲가정호스피스 ▲ICT기반 치매예방서비스 등 재가서비스 제공시 의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 팀이 방문, 개인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훈공단은 지난 5월 보훈대상자의 평생건강관리 모형인 ‘보훈건강복지안전망(IMSAFE)’서비스 모형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였으며, 건강관리전문가(케어매니저)가 퇴원 후 가정에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환자 맞춤형 필요서비스 추천시스템 ‘IMSAFE’ 개발

최근 특허를 취득한 보훈건강복지안전망(IMSAFE)은 ▲Identification(환자등록) ▲Measurement(욕구사정) ▲Service planning(케어플랜수립) ▲Action(서비스제공) ▲Feedback(모니터링)의 영문 첫 글자를 딴 단어로, 예방에서 임종까지 국가유공자의 평생 건강관리를 돕기 위한 국내 최초 건강복지안전망 시스템이다.

보훈병원에서는 건강관리전문가인 케어매니저가 맞춤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거나, 맞춤관리를 원하는 환자에 대해 대상등록을 진행한다. 이어 다음단계인 욕구사정 단계에서 건강상태 등의 ‘의료적 상황'과 ‘사회적 상황’으로 구분해 종합적으로 욕구를 파악한다.

공단은 지난해 1월 보훈의학연구소의 '환자중심의 건강복지안전망 시스템 구축'연구를 통해 ICF(국제기능장애건강분류) 문항을 압축, 공단 고유의 61개 BCF(보훈기능장애건강분류) 항목을 만들었다.

대상자의 신체적 기능 및 구조를 점수화해 보훈병원 EMR 검사기록 등 의료정보가 자동 맵핑되도록 설계했다. 

또 서비스 추천 알고리즘을 IMSAFE 시스템에 적용, 환자욕구 사정이 이루어짐과 동시에 그에 맞는 서비스가 제시되도록 했다. 이를 통해 환자에게 필요한 맞춤 서비스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으며, 서비스 제공의 병원별 편차 및 서비스 누락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표준화된 디지털 사례관리시스템 도입으로 상담소요시간은 단축되고, 추천서비스는 증가해 더 많은 국가유공자가 통합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훈건강복지안전망(IMSAFE) 전산시스템은 올해 9월 개발완료 예정이다. 중앙보훈병원의 시범운영 단계를 거쳐, 2021년 전국보훈병원으로 확대도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보훈병원 이용고객은 건강관리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가정간호 ▲방문재활 ▲지역사회연계 서비스 등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빠짐없이 제공받을 수 있으며, 불필요한 사회적 입원을 방지함으로써 의료비 절감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양봉민 보훈공단 이사장(사진 왼쪽부터 세번째)이 중앙보훈병원내 환자를 찾아 위로하는 모습

국가유공자 복지 사각지대 해소 및 공공의료복지 전달체계 선도

보훈공단은 올해 연말 개원 예정인 원주보훈요양원과 2021년 전주보훈요양원 개원 예정으로, 전국적인 보훈의료복지 네트워크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 중앙보훈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문재활센터와 요양병원을 지방병원에도 확대, 급성-재활-요양으로 이어지는 보훈의료체계 강화로 만성질환 관리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55년 보장구 공급 노하우와 전문기관 협업을 통한 첨단 로봇의족 개발 및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보장구 개발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보훈공단은 우수한 시설과 장비, 인력 등의 인프라를 통해 질병 예방부터 임종까지 보훈가족을 위한 맞춤형 평생건강관리체계를 제공한다. 나아가 공공의료복지 전달체계 확립으로, 공단자산이 국가사회적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양봉민 보훈공단 이사장은 “건강복지안전망(IMSAFE) 시스템 개발 및 활용을 통해 국가유공자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국내 커뮤니티케어를 선도하는 등 공공의료·복지전달체계를 확립했다"며 "국가유공자뿐 아니라 전 국민에게 고품질의 공공의료·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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