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선 두산메카텍 대표 사진 [두산메카텍 제공]

석유와 가스는 모든 교통수단의 동력, 전기와 철을 만들어내는 에너지원, 각종 합성섬유·수지와 의약품 등의 원료에 이르기까지현대의 삶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엑손 모빌, 쉘 등과 같은 세계적인 에너지 회사는 물론 국내 정유사 모두 이런 석유 및 가스를 탐사, 채굴해 가공한 후 유통,판매하고 있다.

기본적인 형태의 석유 및 가스는 활용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정제 및 가공 공정을 통해 석유 제품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공정이 일어나는 곳을 통칭해 플랜트라고 부른다. 

플랜트는 원유 및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업스트림(Upstream), 운송과 1차 처리를 진행하는 미드스트림(Midstream), 최종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다운스트림(Downstream)으로 구분되며, 두산 메카텍은 모든 영역에 핵심기자재인 반응기, 증류탑, 압력용기, 열교환기 등을설계, 제작하여 전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두산메카텍 (대표이사 신호선)은 자본과 기술의 부족으로 1960년대 초반까지 후진성을 벗지 못한 국내 기계 산업에서 ‘프런티어’ 역할을 해온 대한화학기계와 윤한공업사에서 비롯됐다.

윤한공업사는 1967년 영등포 동양맥주 공장에서 첫 영업을 개시한 이후, 1978년 두산기계로 사명을 변경하고 창원시 대원동에 대단위 공장을 준공했다.

대한화학기계는 1964년 설립돼 현 두산중공업의 전신인 한국 중공업의 자회사인 한중DCM으로 편입된 이후 창원시 신촌동에 기반을 두고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양적인 성장을 이뤄왔다.

두 회사는 2001년 합병해 두산메카텍(주)으로 사명 변경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누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1만1000 여대, 89만톤의 화공기기를 제작하고 전세계 오일 메이저 및 EPC (엔지니어링-Engineering, 구매-Procurement, 건설-Construction) 사에 납품 완료하며 굳건한 신뢰를 얻어왔다.

두산 메카텍은 전세계 최고의 오일가스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에 고정식 화공기기를 공급할 수 있는 전세계에서 손꼽히는 제작사로, 한국에서는 두산 메카텍만 공급자격을 갖추고 있다.

전세계 Top Tier 제작사로 우뚝

두산 메카텍은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 차원에서 2000년대 초반부터 고부가 핵심기기인 고압 반응기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장기계획을 수립, 실행했다.

고압 반응기는 정유 플랜트내 고정식 화공기기 중 가장 중요한 기기다. 설계 압력이 대부분 200 bar(일반 대기 압력 1 bar, 원자력 발전소 가압 중수로 설계 압력 155 bar)를 초과해 압력을 버틸 수 있는 특수 재질에 대한 전문 지식과 특수 재질을 용접할 수 있는 기술, 체계적이고 철저한 품질 관리 역량에 이르기까지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전세계 오일 메이저 및 미국의 쉐브론이나 프랑스의 악센스와 같은 기술 라이센서는 일본, 유럽의 소수 제작 업체에게만 제작기회를 부여했고 고압 반응기 시장은 이들 선진 제작사에 의해 독점돼 왔다.

두산 메카텍은 수년에 걸친 치밀한 기술전략의 실행 끝에 2007년 고압 반응기 (High Pressure Reactor) 시장에 초도 진입했으나 시장 진입 초기, 제작과정의 어려움을 경험하며 후속 수주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끊임없는 기술 개발 및 품질 혁신을 이뤄내며 전세계 시장에서 제작 트랙 레코드를 축적했고, 2018년 마침내 일본 및 유럽 초일류 제작사들의 각축장인 중동시장에서고압 반응기를 수주하는 등 명성을 전세계 유수의 고객사에게 알렸다.

두산메카텍 주력 제품사진

에너지 대전환에 대비한 신사업 추진

두산메카텍은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한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석유화학 산업, 매립지, 시멘트, 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마이크로 플라즈마 반응을 통해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로 전환하는 기술을 보유한 미국 실리콘 밸리 소재 리카본사에 투자, 수소 연관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신호선 대표이사는 “리카본사의 마이크로웨이브 플라스마 기술은 온실가스인 CO2와 메탄(CH4)을 원료로 사용하여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동시에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두산 그룹이 지향하는 ‘지구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인 친환경 미래에너지 기술로, 두산메카텍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기회를 마련했다"며  향후 정유, 석유화학 산업 등 적용 시장을 확대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간다는 비전을 갖고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역과 더불어 사는 상생 경영

두산 메카텍은 사업장의 안전과 주위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 보건 및 환경 전문가로 구성된 EHS 팀을 구성해 20여년째 운영하고 있다.

또 사내 봉사 동아리에서는 취약계층 독거 어르신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활동, 찾아가는 생신잔치 등 사회적 고립감 해소와 건강한 주거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보육시설내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해 디딤 씨앗 통장 후원과 정서지능 발달을 위한 빛 그림 동화구연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 회사차원에서 연말 나눔 활동과 장애인직업시설 후원, 보육시설환경개선, 사랑의 헌혈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신호선 대표이사는 “고객과 주주, 임직원과 가족, 협력사, 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지속가능경영의 롤 모델이 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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