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가 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LPGA 페이스북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됐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5개월여 만에 재개한다.

1월 개막한 2020시즌 LPGA 투어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2월 16일(이하 한국 시각)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을 끝으로 잠정 중단됐다. 상황을 주시하던 투어는 결국 8월 1일부터 사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의 인버네스 클럽(파72ㆍ6856야드)에서 열리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00만 달러)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 대회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대회들이 잇따라 취소돼 일정이 줄어든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올 시즌 5번째 대회이기도 하다.

다만 세계랭킹 최상위권에 올라 있는 한국 선수들이 대거 불참하기 때문에 다소 맥이 빠진 감은 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과 3위 박성현(27), 6위 김세영(27), 10위 김효주(25), 11위 박인비(32) 등이 모두 불참한다. 고진영과 김효주, 박인비는 30일부터 제주도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리조트(파72ㆍ6500야드)에서 나흘 간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일정을 소화한다.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국내에 머물며 KLPGA 투어 대회에 나서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아직 미국 복귀와 관련해선 조심스러워하는 선수들이 많다.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22위인 양희영(31)이다. 57위 전인지(26)와 81위 신지은(28)도 출격한다. ‘신인’ 전지원(23)도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우승 후보로는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22ㆍ미국), 4위 대니엘 강(28ㆍ이상 미국), 8위 이민지(24ㆍ호주), 9위 렉시 톰슨(25ㆍ미국) 등이 꼽힌다.

올 시즌 1승씩을 거둔 스웨덴의 마들렌 삭스트롬(게인브리지 LPGA), 박희영(ISPS 한다 빅오픈)도 출전해 2승째 달성을 노린다. 다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자인 가비 로페즈(27ㆍ멕시코)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이 대회에는 나설 수 없게 됐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은 30일 “로페즈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첫 번째 LPGA 투어 선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 대회가 끝나면 마라톤 클래식(8월 7~10일), 스코틀랜드 오픈(8월 14~17일),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8월 21~24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8월 29~31일)이 차례로 열린다. 대회는 모두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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