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핫스팟] 박수인, '갑질 논란' 억울 호소…"갑 위치였던 적 없다"
[E-핫스팟] 박수인, '갑질 논란' 억울 호소…"갑 위치였던 적 없다"
  • 최지연 기자
  • 승인 2020.07.30 16:59
  • 수정 2020-07-30 16:59
  • 댓글 0

[한스경제=최지연 기자] 배우 박수인이 골프장 갑질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30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 사이프러스홀에서는 박수인의 갑질 논란에 대한 공식입장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앞서 23일 한 매체는 박수인이 지난달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한 후 골프장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캐디 비용을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골프장 홈페이지에 격한 표현이 담긴 글을 올렸다고도 했다.

이날 박수인은 "내 자신이 첨부된 기사를 봤다. 허위기사를 정정하고자 직접 이름을 밝히고 여러 언론사와 인터뷰를 했다. 하지만 해명에도 불구하고 '갑질 논란 박수인'이라는 수식어와 최초 기사로만 나를 판단해 비난이 이어졌다. 현재 소속사 없이 홀로 대응하기 어려워 사비를 털어 이 자리를 마련했다. 이 사건에 대해 솔직하게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수인은 "지난 6월 19일 경기도에 위치한 한 골프장을 찾았다. 몇 달 전 교통사고를 당해 회복이 덜 된 상태였다. 사고 후유증이 있었지만 취소할 수 없었고 골프비용은 내 카드로 결제했다"며 "코스마다 사진을 찍고 일행과 대화를 하느라 더뎠다는 캐디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플레이하기 전과 후반전 노을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은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캐디는 신발이 이상하다고 구박하고 진행이 느리다고 플레이하는 내내 무례한 언행을 서슴지 않았다. 이 일을 당한 후 잠 한숨 이루지 못해 이후 골프장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지만 오히려 돌아온 것은 인격적인 모멸감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내가 골프를 10년간 쳤지만 잘 치지도 못하고 자주 치는 편이 아니다. 그런데 내가 아무 말 없이 앉아있다 보니 초보인 줄 알고 (캐디는) 처음부터 무시하며 대한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나를 무시하고 인격적 모멸감을 준 캐디분 앞에서 아무 말도 못한 건 나를 초대한 지인분들께 실례가 될까 염려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저 꾹 참고 빨리 끝나길 기다렸다. 계산할 때 그 캐디로부터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게 골프장 측에 이야기하려 했지만 단체 모임이 저녁 식사까지 이어져 이동해야 했기에 그 말을 미처 전하지 못했다. 그 후 골프장에 전화했지만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고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며 수십번 전화를 하게 만들었다. 오직 원하는 건 그 불친절한 캐디 분에게 사과를 받는 것이었다. 이렇게 무시를 당한 고객에 대해 어떻게 해결해줄 수 있냐고 물으니 골프장 측은 '방법이 없네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이렇게 무시당하고 살 수 없으니 마지막으로 환불이라도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골프장은 방법이 없다며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폭로했다.

또한 박수인은 기자회견 중간 이따금 눈물을 흘리며 "골프장과 관련해 포털 리뷰에 과격한 언사로 경솔하게 표현한 것은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하지만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그 캐디분이 주장한 늑장 플레이를 이어간 것은 사실이 아니며 소리를 지르고 갑질한 사실 역시 없다. 내 사진과 함께 거짓된 내용으로 본인 사실확인도 거치지 않고 최초 기사를 보도한 매체에 정정 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갑질 논란 배우 박수인이라는 수식어에 지금도 시달리고 있다. 여기 있는 분들에게 묻고 싶다. 나는 그렇게 유명한 배우가 아니다. 누군가에게 갑질을 한 적이 없다. 오히려 늘 갑질을 받았고 이번 일은 부당한 대우를 받은 피해자다"라고 호소하며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 소비자가 제공받은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할 권리가 있다. 배우이기 전에 시민, 일개 소비자로서 인터넷상에서 불만을 이야기한 것인데 배우라는 이유만으로 갑질이 되고 '갑질 논란 배우 박수인'으로 대중에게 각인됐다. 무참히 짓밟힌 이 상황이 너무 억울해 진실을 밝히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박수인의 법률대리인 하유준 변호사는 "이번 사건의 경우 출판문에 의한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며 "개인 SNS나 네이버 평점 등에 후기를 작성하는 것이 과연 갑질이냐"고 의문을 표했다.

아울러 하 변호사는 "간간이 초보 골퍼에 대해 캐디가 무시하고 핀잔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박수인 배우 본인만 느낀 게 아니라 라운드 동반자들도 함께 불쾌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재촉과 핀잔, 고압적인 간섭, 신발에 대해서까지 모욕을 준 점은 캐디로서 있을 수 없는 행위다. 항의를 받은 골프장 측에선 당연히 진상 조사를 하고 캐디를 문책 교육하고 손님에게 사과 할 일이었다"며 "박수인이 최근 모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태였고 광고 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태였으나 갑질 논란으로 인해 모든 계약이 보류되어 금전적인 손해가 발생했다. 이날의 증거는 박수인의 동반자들, 그 캐디에게 관리를 받았던 다른 골프장 손님들의 증언이 확보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 변호사는 "논란이 더는 확대되길 원치 않는다. 이를 단독 보도한 매체의 정정보도, 골프장 및 캐디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 공식적인 사과가 없을 경우 최초 오보를 낸 언론사에 대한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신청 등의 절차를 밟고 골프장 측에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할 것이고 필요할 경우 형사고소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수인은 2002년 영화 '몽정기'로 데뷔해 이후 '아직 사랑하고 있습니까' '귀접' 등에 출연했다.

사진=임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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