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주. /KL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멘탈을 다잡은 유현주(26)가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현주는 30일 제주도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파72·650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으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날 경기는 오후 한때 낙뢰로 중단돼 일부 선수들이 18홀을 다 돌지 못한 가운데 끝났다. 유현주는 박인비(32), 이정은(24), 김효주(25) 등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유현주는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보기가 나왔을 때 흐름을 끊고 버디 기회가 찾아 왔을 때 계속 상승세를 타고 가는 그런 정신적인 여유나 경기 운영은 아직 미숙하다고 느낀다. 감정에 잘 휩쓸리는 것 같다”고 자신의 보완 과제를 꼽았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첫 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도 ‘멘탈’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그는 그동안 잘 풀리지 않았던 퍼트와 관련해 심리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유현주는 "전반기에 너무 잘하려고 해서 안 풀렸던 것 같다. 욕심을 갖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제 플레이에 집중하고 싶다. 욕심을 갖지 않는 게 제 목표다"라고 힘주었다. 첫날엔 욕심 없이 편안하게 경기를 치르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하게 된 셈이다.

유현주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5월 KLPGA 챔피언십 때 기록한 51위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제주=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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