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상반기 ABS 등록발행 실적 분석'을 발표했다./금융감독원 제공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자산유동화증권(ABS·Asset-Backed Securities)의 상반기 발행금액이 43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1일 공개한 '상반기 ABS 등록발행 실적 분석'에 따르면 ABS의 상반기 발행금액은 4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조6000억원(98.2%) 증가했다. ABS 전체 발행잔액은 6월말 기준 209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 기준 190조8000억원 대비 18조6000억원(9.7%) 증가했다.

ABS 상반기 발행금액 증가 배경에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확대가 큰 영향을 줬다. MBS는 ABS의 일종으로 주택, 토지 등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을 일컫는 말이다.

MBS의 상반기 발행금액은 28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 및 변경된 예대율규제 시행으로 은행이 주택금융공사에 양도한 주택담보대출채권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금융사의 상반기 ABS 발행금액은 9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7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1조2000억원을 발행했다. 여신전문금융사는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4조9000억원을 발행했다. 증권사는 회사채를 기초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2조9000억원 발행했다.

일반기업의 상반기 ABS 발생금액은 5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했다. 일반기업은 상반기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PF, 장래매출채권 등을 기초로 ABS를 발행했다.

유동화 기초자산별로 살펴보면 대출채권은 3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조2000억원 증가했다. 매출채권 역시 10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8000억원(20.2%) 증가했다. P-CBO는 2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7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4월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융기관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MBS를 공개시장운영 단순매매 대상증권에 포함시키고 유통시장에서 직적 매입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의 공개시장운영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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