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중국·홍콩 등에서 피해건 많아, 제품 불량이 주원인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해당기사와 관련없음.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최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국내 오픈마켓에 입점한 해외 사업자와 관련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원이 주의를 당부했다.

31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오픈마켓 내 해외사업자와 관련된 소비자 상담 건수는 총 5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6% 늘었다.

피해가 접수된 해외사업자 소재국은 중국·홍콩(28건·48.3%), 미국·캐나다(19건·32.8%), 유럽(9건·15.5%) 등의 순이었다.

불만 이유로는 '제품 하자·품질 불량'이 24건(41.4%)으로 가장 많았고, '취소·환급 지연 및 거부'(17건·29.3%)가 뒤를 이었다. 배송 관련 불만도 7건(12.1%)이 접수됐다.

오픈마켓에서 발생한 소비자 피해는 계약당사자인 사업자가 보상 등의 책임이 있지만, 해외사업자는 시차와 언어 차이로 처리가 지연되거나 연락이 두절되는 경우가 많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또 불량제품 판매와 같은 피해가 발생해도 해외 사업자가 쉽게 협조하지 않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등 국내법에 따른 분쟁 해결이 어려운 점이 있다.

특히 일부 오픈마켓은 해외 사업자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들이 판매 페이지 하단 등에 표시된 사업자 정보를 확인하고, 거래 전 판매 조건과 이용 후기, 평점 등을 꼼꼼히 살펴보라고 소비자원은 당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국내 오픈마켓 해외사업자와 분쟁이 발생했는데 피해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는 경우 1372소비자상담센터와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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