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지급여력비율 개선 위해 총력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개선 위해 총력
  • 조성진 기자
  • 승인 2020.07.31 14:13
  • 수정 2020-08-03 10:54
  • 댓글 0

보험업계, 저금리 기조에 채권 정리
보험업계가 지급여력비율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보험업계가 지급여력(RBC·Risk Based Capital)비율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나타내는 지표로 보험사가 각종 리스크 등을 고려해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적정잉여금(지급여력기준금액)과 순자산에 해당하는 지급여력금액을 기초로 산출된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보험사의 RBC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보험사들은 금융당국의 권고 수치를 소폭 상회하거나 미달수준으로 집계돼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7월 1일 공개한 '3월 말 기준 보험사 RBC비율 현황'에 따르면 1분기 생명·손해보험사의 평균 RBC비율은 267.2%을 기록했다.

하나손해보험(구 더케이손해보험)의 RBC비율은 128.30%로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을 밑돌았다. 하나손해보험은 28일 하나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신주 3022만6000주를 주당 4168원에 발행했다.

하나손해보험 관계자는 "최근 하나금융의 1260억원 증자로 7월 말 기준 250% 수준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MG손해보험의 RBC비율은 104.3%로 보험업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다만 MG손해보험은 지난 4월 운용사를 JC파트너스로 변경하며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MG손해보험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오는 8월 말 공시가 될 예정"이라며 "6월 말 기준 RBC비율 수치는 200% 근접까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흥국화재의 RBC 비율은 176.40%로 집계됐다. 흥국화재는 29일 만기된 4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상환하고 동일한 금액의 후순위채권을 30일 재발행했다.

흥국화재는 이번 조치로 6월 말 기준 RBC기준을 182.35%~190% 이상으로 예상한다. 이는 3월 말 기준 176.4% 대비 5.95%포인트~13.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DGB생명의 RBC 비율은 187.50%다. DGB생명은 지난 5월 말 4조원 규모의 만기보유증권을 매도가능증권으로 재분류했다. DGB생명은 이 과정에서 생긴 평가이익으로 6월 말 기준 RBC비율을 325.25%로 내부 집계했다. 이는 3월 말과 비교했을 때 137.75%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DGB생명 관계자는 "만기보유증권을 매입했던 당시의 금리와 비교했을 때 현재는 저금리 양상을 보여 평가이익이 생겼다"며 "6월말 기준 RBC비율은 금융당국에서 취합해 8월 중 공시하겠지만 내부적으로는 결정이 된 수치"라고 말했다.

보험사들이 최근 저금리 기조를 이용해 기존 채권을 정리 후 측정한 평가차익으로 RBC비율을 올렸다는 시각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선 자본확충이 필요하니 후순위채 발행 등을 지속하는 추세"라며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 가격이 오르다 보니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모든 보험사의 RBC 비율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보험업계가 지급여력(RBC)비율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픽사베이
보험업계가 지급여력(RBC)비율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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