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회 세종시 이전에는 찬성 47%로 의견 갈려
국회의사당 전경.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국민 49%는 서울로 수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행정수도(정치·행정 중심지) 이전 방안을 조사한 결과, '서울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49%,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42%인 것으로 나왔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2003년 12월 조사에서는 행정수도를 충청권으로 이전하는 안에 찬성과 반대가 각각 44%, 43%였다. 17년 전과 비교해 '서울시 유지' 의견은 대전·세종·충청(8→36%) 지역과 20대(35→55%)에서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유지'를 택한 응답자들은 이유로 '서울이 중심·서울이 수도임'(3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세종시 이전'을 택한 응답자들은 가장 큰 이유로 '서울시에 너무 집중·과밀 억제'(40%)를 들었다.

2012년 이후 주요 행정부처를 세종시로 이전한 것에 대해서는 '잘된 일'이란 응답이 55%, '잘못된 일'이란 응답은 22%였다. 이전 초기인 2013년 4월 조사에서 '잘된 일'이란 응답은 43%로, 7년 전보다 긍정적인 시각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세종시 이전에는 찬성 47%, 반대 39%로 7년 전(찬성 35%, 반대 49%)과 찬반 우세가 뒤바뀌었다.

청와대 이전은 찬성(38%)보다 반대(48%)가 많았고, 서울대 이전도 찬성(30%)보다 반대(54%)가 우세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44%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전주보다 3%포인트 떨어진 45%였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30%로 가장 많았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8%, 미래통합당 20%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27%, 정의당 7%, 국민의당 5%, 열린민주당 3%로 각각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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