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분기 매출 1조1808억원, 영업이익 362억원...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직격탄'
아모레퍼시픽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분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했다.

2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년도 2분기 매출 1조1808억원에 영업이익 362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67% 수직 하강한 수치다.

코로나19 여파로 화장품 시장이 축소되면서 실적하락이 이어졌다. 아모레 측은 면세점 및 백화점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매출부진이 뼈아팠다.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1조557억원, 영업이익은 35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 60%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 내 국내 사업 매출은 같은 기간 26% 감소한 6567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이니스프리는 2분기 매출 40% 감소한 884억원,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 및 로드숍 매장 효율화 작업으로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에스쁘아도 매출이 11% 감소한 109억원, 영업이익도 이니스프리와 함께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에뛰드는 35% 감소한 매출 296억원, 에스트라는 274억원(-26%)의 매출과 23억원(-53%)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헤어브랜드인 아모스프로페셔널도 코로나19로 인해 살롱 방문 고객이 감소하면서 171억원(-20%)의 매출과 39억원(-4%)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도 코로나로 피해를 봤다. 해외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4054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사업 중 북미 사업은 36% 감소한 매출 139억원, 유럽 사업은 38% 감소한 매출 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온라인 시장에서는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중국 티몰에서는 설화수 매출이 140% 이상 증가했고, 이를 바탕으로 2분기 중국내 럭셔리 브랜드 온라인 매출은 70%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하반기에도 디지털 체질 개선과 맞춤형 화장품 기술,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혁신 상품을 통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1분기 코로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떨어진 1조2793억원, 영업이익은 67% 하강한 67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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