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주가 얼음 주머니를 머리에 얹고 있는 모습. /KL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의 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은 다양하다. 얼음 주머니를 머리에 얹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미니 선풍기를 얼굴에 쐬며 필드를 걷는 선수도 있다. 경기 중간 수분 섭취는 필수다.

30일부터 제주도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파72·6500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 원)에서도 이 같은 이색적인 풍경들이 연출됐다. 체감 온도는 연일 영상 30도를 웃돌고 있다. 30일 화이트 색상의 민소매 골프웨어를 착용한 유현주(26)는 머리에 얼음 주머니를 얹고 한 손으론 부채질을 하며 필드를 걸었다. ‘핫식스’ 이정은(24) 역시 1번홀을 이동할 때 얼음 주머니를 활용해 체온을 낮췄다.

김효주가 얼음물을 마시고 있다. /KLPGA 제공

김효주(25)는 2번홀 티샷 전 얼음물을 들이키며 더위를 식혔고 허다빈(22)은 2번홀에서 휴대용 선풍기를 얼굴에 갖다댔다.

SBS 골프의 박시현(32) 미디어 프로는 본지에 “대회 중 힘들 때는 추울 때와 더울 때다. 저는 대기를 하는 입장에서 그렇지만, 경기를 뛰는 선수들 역시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대회 첫날 “날씨가 덥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회 최종 라운드까지) 햇볕이 뜨겁고 지열도 올라오며 오르막 홀도 꽤 있고 습하기도 해서 경기하기 힘들 것 같다.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하고 휴식도 충분히 취하면서 플레이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31일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현재 15번홀(파5)까지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6언더파로 공동 18위에 올라 있다.

허다빈이 휴대용 선풍기로 바람을 쐬고 있다. /KLPGA 제공

제주=박종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