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내 '틱톡 사용을 금지 조치한다고 밝혔다./틱톡 홈페이지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토요일(현지시간)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전문 소셜미디어 틱톡에 대한 미국 내 영업금지 조치를 내릴 것을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행정명령이나 국제비상경제권법에 따라 틱톡을 금지할 권한이 있다"며 "내일 관련 문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1일 보도했다.

틱톡은 15초짜리 동영상이 제공되는 음악 앱으로 10대를 중심으로 세계 이용자가 8억명이 넘는 인기 앱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틱톡이 수집한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에 제공할 경우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미국 내 사용 금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수십억달러 수준의 틱톡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틱톡 인수 보도에 대해선 "MS가 다른 회사를 사고 팔것이라고 들은 건 거래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인수합병 국가가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과 코로나19,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남중국해 영유권 논란, 중국의 산업통상관행, 영사관 폐쇄 등을 두고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다.

한편 틱톡은 지난달 15일 국내에서 법정대리인의 동의 없이 만 14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수집한 이유로 방송통신위원회로 부터 1억8000만원의 과징금과 과태료 600만원을 부과받았다. 인도 역시 지난달 29일 같은 이유로 틱톡 사용자의 접속을 전면 차단한 바 있다.

한편 틱톡은 중국 정부에 사용자 개인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고 요청받더라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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