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7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상반기 코로나19 타격을 받았던 수출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하반기 경기 반등을 기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0년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0% 감소한 42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있었던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수출 감소폭이 한자릿수로 감소한 것이다.

월별 수출은 코로나19 여파로 3월 1.6% 감소로 돌아선 뒤 4월(-25.5%), 5월(-23.6%), 6월(-10.9%)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7월 중 주요시장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미국에 대한 수출(7.7%)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중국 수출(2.5%)은 6월(9.6%)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유럽연합(EU) 수출은 11.1%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아세안(-14.6%)과 일본(-21.5%), 중남미(-18.4%) 등 그 외 지역은 코로나19 영향이 지속하며 여전히 부진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발표된 국내지표에서 경기 반등의 희망이 보인다"며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지만 주요국의 경제활동 정상화 추세는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국내총생산(GDP) 감소 폭 절대치로만 보면 한국 경제가 이번 위기에 따른 피해를 다른 국가의 20∼30% 수준으로 최소화했다"며 "한국 GDP 감소 폭은 다른 국가에 비해 훨씬 작다"고 덧붙였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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