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청계천이 출입 통제된 모습. /연합뉴스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밤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1일 쏟아진 폭우로 산책로와 보행 도로 등이 침수되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오후 12시 50분께 서울 관악구 도림천에서 급류에 휩쓸린 80대 남성 A씨가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오후 1시 1분께는 인근 도림천 산책로에서 강물이 갑자기 불어나 행인 25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밧줄 등을 이용해 오후 2시 16분께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다.

같은 날 오후 2시께에는 영등포구 대림역 5번 출구 인근 도림천에 고립된 60대 남성도 경찰에 구조됐다.

2010년과 2011년에 침수를 겪은 강남역 인근에서도 보행 도로가 침수됐다. 오후 12시 30분께 서울을 중심으로 발효된 집중호우로 강남역 11번 출구 앞 도로에서 맨홀 뚜껑이 열려 하수가 역류하거나 사람 발목 높이의 흙탕물이 인도를 뒤덮었다.

인근 출구 앞에는 물웅덩이가 만들어져 도보 이동에 불편이 지속됐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강남역에 '물난리'가 났다며 실시간으로 관련 사진과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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