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고유민.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서 뛰었던 고유민(25)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배구계가 침통해하고 있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1일 “고유민이 전날 오후 9시 40분쯤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계속 전화를 받지 않는 상황을 걱정한 전 동료가 자택을 찾았다가 숨져 있는 고유민을 발견해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고유민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유민은 2013년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백업 레프트로 뛴 그는 2019-2020시즌 중 부상을 당한 김연견(27) 대신 리베로로 투입되기도 했지만, 부진하다가 돌연 팀을 떠났고 결국 5월 임의탈퇴 처리됐다.

배구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1일 본지에 “현대건설 구단 관계자들은 물론 타 구단 감독들까지 빈소를 찾아 자리를 지켰다. 선수들도 애통해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2014-2015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현대건설에서 고유민과 함께 뛰었던 이다영(24ㆍ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가 많이 사랑해. 고유민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어"라는 글로 고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텐데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히 쉬어. 너무 사랑해“라고 애도했다.

최근 국내 복귀한 흥국생명 김연경(32) 역시 SNS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슬픔을 함께 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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