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은.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우완 투수 이대은(27ㆍ지바 롯데)이 경찰야구단에 입단 지원서를 냈지만 선발 시험에는 불참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2일 야구 특기 지원자로 의무경찰 선발시험에 응시한 선수 명단을 공개했고, 23일 오전 9시 선발 시험을 진행했다. 그런데 야구 특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대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시험에 불참하면 그대로 불합격이다.

이대은은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과 소속팀(2군) 일정 탓에 선발시험에 참석하지 않았다. 신일고 졸업 후 해외로 진출한 이대은은 경찰야구단에 입단은 할 수 있지만 KBO 규정상 퓨처스리그를 뛸 수 없다는 것이 큰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BO 이사회는 올해 1월 ‘해외진출 후 국내 프로구단에 입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무와 경찰야구단에 입단한 선수는 경기에 출장할 수 없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이대은은 신일고 재학 중이던 2007년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고,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2015년에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지난해에는 프리미어 12 대표팀으로 한국의 우승에 기여했다. 이대은이 국내 구단에 입단하려면 해외 구단과 계약 만료 후 2년 유예 기간을 거친 다음 신인드래프트에 나가야 한다.

한편 경찰야구단 입단 시험에 응시한 두산 외야수 정수빈, LG 내야수 오지환, KIA 투수 한승혁, 한화 외야수 장운호 등은 이날 참석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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