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UFC 데릭 브런슨, 베테랑 위용 과시하며 초신성 제압
데릭 브런슨(왼쪽)과 에드먼 셰바지언. /UFC 브라질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UFC 미들급 랭킹 8위 데릭 브런슨(37)이 무패 신성 에드먼 셰바지언(23)에게 TKO 승리를 거두며 베테랑 위용을 과시했다. 셰바지언이 경험과 기량 부족을 드러내면서 또 다른 UFC 미들급 무패 파이터,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1)와 랭킹 1위 파울로 코스타(29)의 위엄이 재확인됐다.

브런슨은 2일(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 UFC on ESPN+ 31 메인 이벤트 미들급 경기에 출전해 셰바지언에게 3라운드 TKO 승리를 따냈다.

경험에서 앞선 브런슨이 시종일관 압도하는 ‘원 사이드’ 경기가 펼쳐졌다. 탄탄한 레슬링을 바탕으로 셰바지언을 몰아세워 그라운드 게임을 유도했다. 하위 포지션에 깔린 셰바지언을 능숙하게 압박하며 우위를 점했다. 2라운드 종료 직전엔 엘보와 파운딩으로 셰바지언을 KO 직전까지 보냈다.

3라운드 초반부터 또다시 테이크다운으로 셰바지언을 넘어뜨린 브런슨은 파운딩 세례를 퍼부어 허브 딘 주심의 TKO 선언을 끌어냈다. 브런슨은 3연승을 질주하며 30대 후반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셰바지언은 12경기 만에 커리어 첫 번째 패배를 경험했다. 타격에서 브런슨을 압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레슬링을 이겨내지 못하고 끝내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미들급 무패 초신성 중 하나로 평가받았으나 이번 경기 패배 때문에 거품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왼쪽), UFC 미들급 랭킹 1위 파울로 코스타 

셰바지언이 노쇠했다는 평가가 뒤따르는 브런슨에게도 완패하면서 UFC 데뷔 이후 무패를 유지한 채 각각 미들급 챔피언, 랭킹 1위까지 올라간 아데산야, 코스타가 더욱더 빛난다.

아데산야와 코스타는 곧 맞대결을 펼칠 UFC 미들급 대표 초신성이다. 특히 아데산야는 셰바지언이 힘 한 번 못 쓴 브런슨에게 압도적인 타격 수준 차이를 보여주며 1라운드 TKO 승리를 거머쥤었다. 코스타는 미들급 괴물 파이터 요엘 로메로(43)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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