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선수들이 경기가 취소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하늘도 돕지 않는다. 비가 야속한 한화 이글스다.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와 LG 트윈스의 맞대결은 우천 취소됐다. 전날 밤부터 내린 비에 그라운드 상태가 정상적인 경기를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해 오후 3시 37분 우천취소가 결정됐다. 서울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치르지 못한 경기는 다음날인 3일 월요일에 편성된다.

미디어 브리핑 전 우천 취소 소식을 들은 최원호 감독대행은 "오늘 경기가 취소되면서 이제 20일째 못 쉬게 됐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한화 선수들은 지난달 21일 대전 KIA전을 시작으로 13일 연속 야구장에 출근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대전 SK전이 27일 월요일로 순연되면서 7일 연속 야구장에 나온 한화 선수단은 이날 우천취소로 다음주에 다시 7연전을 치르게 됐다. 장마철엔 모든 팀이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는다. 경기력이 침체 되어 있는 한화는 더 곤욕스럽다. 

최원호 대행은 "주말마다 비가 온다"고 아쉬워하며 "체력 안배를 위해 야구장에 최대한 늦게 나오려고 한다. 특히 베테랑들에게 워밍업을 최소화 하라고 주문하는데 본인들 루틴이 있어서 워밍업을 꼭 하더라"라고 전했다.

2주 연속 월요일 경기를 치르게 되면서 선발 로테이션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일단 3일 경기엔 2일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채드 벨이 그대로 나간다. 4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엔 박주홍 또는 김이환이 고관절 부상으로 이탈한 김범수의 대체 선발로 출격할 예정이다. 이후 로테이션은 김민우, 장시환, 서폴드 순이다

잠실=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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