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AP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38ㆍ텍사스 레인저스)가 2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3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방문경기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그는 2일 경기는 결장했지만, 이날 홈런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시즌 타율은 0.125에서 0.150(20타수 3안타)으로 조금 올랐다.

1회 첫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제프 사마자(35)를 상대한 추신수는 6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텍사스가 3-0으로 앞선 2회초 2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시원한 한방은 5회초에 터졌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나온 추신수는 사마자의 3구째 138km짜리 높은 컷패스트볼(커터)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정통으로 맞은 타구는 총알처럼 외야 스탠드를 넘어 매코비만으로 빠지는 장외홈런이 됐다. 매코비만에 떨어지는 홈런은 '스플래시 히트'(splash hits)라고 불린다. 추신수가 오라클파크에서 스플래시 히트를 때려낸 것은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5-5로 맞선 7회초에는 무사 1루에서 4번째 타석에 등장해 볼넷을 골랐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아웃 됐다.

개막 후 5경기에서 타율 0.077(13타수 1안타)로 부진한 추신수는 2경기 연속 홈런을 신고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텍사스는 시즌 첫 선발로 나선 콜비 알라드(23)가 4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추신수(4타수 1홈런 2타점)와 조이 갈로(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가 홈런으로 5타점을 합작하며 9-5 승리를 이끌었다. 텍사스는 이날 승리로 3승(5패)째를 기록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샌프란시스코 다린 러프(34)는 이날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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