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동호 기자]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 혁신신약 전문기업인 메드팩토는 3일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써모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과 삼중음성유방암 전이 및 재발 예측 진단키트 개발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드팩토는 이번 계약을 통해 써모피셔와 함께 'BAG2' 단백질의 작용 기전을 바탕으로 한 암 전이 및 재발 예측 키트(MO-B2) 상용화를 위한 제품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BAG2는 암 조직 주변의 종양 미세환경에서 종양세포의 증식, 재발, 전이 등을 돕는 카텝신 B(cathepsin B, CTSB)와 결합해 암 전이 활성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메드팩토는 삼중음성유방암에서 BAG2 단백질이 세포 밖으로 분비되는 작용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바 있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BAG2는 암환자에게서 분비되는데 자체 개발한 항체를 사용할 경우 항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최근 연구를 통해 검증했다”며 “특히 BAG2는 삼중음성유방암 이외에 다른 암 환자의 혈액에서도 검출돼 다양한 질환 진단으로도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개발중인 MO-B2 진단키트의 자체 테스트 결과,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 대비 민감도와 특이도에서 높은 수준의 발현율을 보였다”며 “향후 제품으로 상용화될 경우 제품 경쟁력은 물론 시장진입 속도도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 수용체 양성, HER2 양성, 삼중음성유방암 3가지로 분류된다. 유방암 환자의 항암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유전자 검사방법인 미국 지노믹헬스의 온코타입(Oncotype)DX의 경우, 연 매출이 4억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유방암의 전이와 재발을 예측하는 진단키트는 아직 전무한 상태다. 

메드팩토는 미국 내 저명한 암 연구소 및 대학병원 등 연구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품을 검증하는 한편, 다양한 암종의 전이와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제로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현재 BAG2 기반의 MO-B2 진단키트와 함께 BAG2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치료제 MA-B2의 연구개발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향후에는 암의 재발과 전이 여부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까지 할 수 있는 동반진단 컨셉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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