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AP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류현진(33ㆍ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난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이적 후 첫 승에 재도전한다.

류현진은 6일(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토론토 구단은 3일 애틀랜타와 원정 3연전(5∼7일)에 나설 선발 투수를 공식 발표했다. 맷 슈메이커(34)가 5일, 류현진이 6일에 선발로 출격한다. 류현진 대신 지난달 3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 등판한 네이트 피어슨(24)은 7일 경기 선발로 나선다.

토론토는 지난달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강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애초 1일~3일 필라델피아와 3연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필라델피아를 상대한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필라델피아전이 순연됐다. 선발 로테이션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류현진은 1주일 가량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있었다. 로테이션상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선발 등판이 예상됐다.

그러나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의 등판을 미루지 않았다. 류현진은 7월 31일 워싱턴전 이후 5일을 쉬고 시즌 3번째 등판을 소화한다. 그는 5일 휴식 후 등판에서 통산 21승 15패 3.67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7월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팀 개막전에서 4.2이닝 4피안타 3실점 했고, 같은 달 31일 워싱턴전에서는 4..1이닝 동안 9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 했다. 워싱턴전에서 속구 평균구속이 시속 142km에 그치는 등 컨디션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등판이다. 올 시즌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례 없는 60경기 초미니 시즌이다. 30개 구단 모두 초반부터 전력질주를 선언했다. 1경기가 3~4경기 이상의 비중을 지닌다. 비시즌 구단 역대 투수 최고액(4년 8000만 달러ㆍ한화 약 929억 원)을 주고 모셔온 에이스 류현진의 부진이 장기화되면 토론토는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애틀랜타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개막 후 7승 3패로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최근 5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세다. 마르셀 오수나(타율 0.324ㆍ3홈런), 듀발(0.308ㆍ1홈런), 댄스비 스완슨(0.368ㆍ2홈런), 트레비스 다노(0.364) 등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3)와 프레디 프리먼(31)도 경계 대상이다.

류현진은 통산 애틀랜타를 상대로 5경기 33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2.73, 피안타율 0.220 피출루율 0.278 피장타율 0.325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인 지난해엔 애틀랜타전에 2경기 등판했는데 극과 극 투구를 했다. 지난해 5월 8일 9이닝 무실점으로 93구 완봉승을 달성했지만, 8월 18일에는 5.2이닝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특히 8월 18일 경기에선 조시 도날드슨(35ㆍ현 미네소타 트윈스)과 아담 듀발(32)에게 홈런을 맞으며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한 바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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