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제8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개최된다.

3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서울에서 제8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부코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집행위원장 김준호, 홍보대사 김대희, 조윤호, 오나미 등이 참석했다.

'부코페'는 지난 2013년 제1회를 시작해 8회를 앞두고 있는 아시아 최초 코미디 페스티벌이다.

이날 김준호는 "올해 페스티벌을 하느냐 안 하느냐에 대해 집행부에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어려울수록 개최를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슬로건인 '코미디 머스트 고 온(Comedy Must Go On)'처럼 계속 웃음을 주려는 의지다"라며 "온라인으로만 할 것인지 오프라인도 할 것인지도 고민을 했는데 최근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져 코미디언들도 힘들어진 상황이라 역발상으로 개그맨들이 웃음을 만들어서 대한민국을 웃게 만들고 일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부코페'에서 가장 눈여겨 볼 점은 비말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차 극장 형태의 코미디 공연 '코미디 드라이빙 씨어터'와 학교 방송반으로 출격하는 '코미디 스쿨어택'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준호는 "수영만 요트 경기장에서 '코미디 드라이빙 씨어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코로나19 방역을 대비한 공연이다. 그리고 스쿨어택이라고 학교에 가서 학생들에게 웃음을 줄 예정이다. 일정 부분이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하거나 간소화해서 보여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21일 진행되는 제8회 '부코페' 개막식은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이에 대해 김대희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인증한 업체가 공연장 전체 방역을 철저하게 실시할 예정이다. 좌석도 두 좌석을 띄어 앉아 2m 거리두기를 지킬 예정이다"라며 "공연을 관람하는 모든 관객들에게 마스크도 나눠줄 예정이다. 마스크 모양이 크게 웃는 입 모양이라서 무대에서 공연하는 연기자들도 크게 웃는 얼굴을 보고 더 열심히 연기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부코페'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지키기 위해 관객과 소통하는 것을 자제하는 방식의 공연을 선보인다. 박성호는 "(코미디 공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소통이다. 관객들이 무대에 올라오기도 하고 연기자가 무대 밑으로 내려가기도 하면서 소통하는 방식이지만 이번에는 최대한 그런 것들을 배제했다. 조금이라도 안전에 우려가 있는 코너나 개그는 지양할 생각이다. 최대한으로 웃음을 많이 드릴 예정이지만 안전에 유의해서 관객들과 공연하는 배우들도 함께 즐거울 수 있는 개그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실질적으로 입국이 어려워진 해외 팀들의 참가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프로그래머 이명백은 "작년 7회에는 11개국 40여 개 팀이 참가했는데 이번에는 입국이 어려워 영상을 받았다. 영국, 호주, 일본, 캐나다 등지에서 자신의 코미디를 영상으로 찍어 인사말과 함께 보내줬다. 개막식과 자동차 극장 등에서 상영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이번 '부코페'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수립, 확산방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전 좌석 띄어 앉기 ▲전 관람객 및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입장 시 발열 체크 ▲자가 문진표 작성 ▲공연장 방역 및 소독 실시한다.

제8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과 수영 요트 경기장 등에서 펼쳐진다.

사진=임민환 기자

최지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