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일임형 ISA 수익률 3개월 연속 상승세
일임형 ISA가 3개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투자대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수익률도 높아지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ISA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서 운용할 수 있는 만능통장이다. 지난 2016년 3월 출시돼 자산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고 노후를 대비한 자금 마련을 돕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31일 일임형 ISA 누적 수익률을 공개했다. 지난달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누적수익률은 11.71%로 전월 9.64% 대비 2.07%p 올랐다. 

일임형 ISA는 고객이 직접 투자상품을 선택해야 하는 신탁형과 차이를 보인다. 금융회사가 MP를 구성하고 상품 선택과 운용을 맡는다. 

또 일임형 ISA의 유형별 누적수익률은 초고위험 19.72%, 고위험 15.01%, 중위험 10.00%, 저위험 7.66%, 초저위험 6.64%로 집계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일임형 ISA 조사 대상으로 금투협은 출시 3개월이 경과한 은행·증권 25개사의 205개 상품을 선정했다.  

일각에선 IS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기획재정부가 증권거래세 인하, 금융투자 소득세 도입, 펀드 과세체계 개선 등 금융세제 개선을 담은 ‘2020 세법개정안’을 발표해서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융세제 개편안 발표로 ISA의 매력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ISA의 세제 지원 요건이 완화돼 상장 주식이 운용 범위에 포함됐다”며 “개별 주식 및 주식형 펀드가 양도세 대상이 됐기 때문에 ISA의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 208만명, 가입금액 6조3000억원으로 인당 평균 300만원 규모의 잔고를 가지고 있었으나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연간 2000만원, 최대 1억원 납입이 가능하고 기간 간 손익 통산 후 순소득 2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9.9%로 분리과세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재부는 내년 증권거래세를 0.23%로 정했다. 현행 0.25%에서 0.02%p 내린 수치다. 2022년부터는 0.15%로 0.08%p 추가 인하키로 했다. 

또 오는 2023년부터 공모 주식형 펀드를 포함해 5000만원의 기본 공제를 적용키로 했다. 5000만원 이하로 소득이 발생하면 세금을 안 내도 된다는 의미다. 

손실공제 확대를 위해 이월 공제 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5년간 손실과 이익을 합산해 순이익 부분만 과세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제 한도나 손실 이월 시기가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나 국내 주식 양도세 도입이 투자자의 기대수익률을 낮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제 수익률과 무관하게 위험 자산 투자란 기대수익률에 따라 투자자의 행동이 변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일임형 ISA 수익률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IS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연합뉴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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