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노는 언니'로 뭉쳤다.

3일 오후 E채널 '노는 언니'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세리, 남현희, 정유인, 곽민정, 방현영 PD가 참석했다.

'노는 언니'는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것들에 도전하며 놀아보는 세컨드 라이프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현영 PD는 "스포츠 선수들은 요즘 뭐하고 지내는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됐다"며 "노는 것과 휴식이 중요한 사회다. 출연진끼리 일면식이 없었는데도 늘 알람을 켜고 일어나고 훈련 스케줄이 있는 같은 삶을 살았더라. 학교 생활 하고 소풍 가고 MT가고 이런 추억들을 잘 모른다고 해서 제작진 입장에서 새로운 인류를 발굴한 느낌이었다. 평소에 누리던 게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는지 알려주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노는 언니'에는 골프 박세리, 펜싱 남현희, 배구 이재영, 이다영, 피겨 곽민정, 수영 정유인 등 전?현역 선수들이 출연한다. 이 중 맏언니 박세리는 "고정 예능은 처음이다. 프로그램의 취지가 너무 좋았다. 종목이 다른 여성 운동선수가 모인다는 것이 특별했다. 그동안 여자 운동선수들이 방송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좋은 예능이 만들어져서 기대가 되고 재미있다"고 기대를 더했다.

그러자 남현희는 "많은 프로그램에서 남자 선수들을 소재로 예능을 만들었다. 그러다보니 여자 선수 예능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내가 합류하게 돼서 너무 좋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개개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곽민정은 "우리가 재미있으니 그 마음이 시청자에게도 전달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정유인은 "내가 노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놀게 해준다고 하니까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세리는 "운동 종목이 많지만 한 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다. 종목은 다르지만 같이 운동을 해서 그런지 첫 만남부터 빨리 친해졌다. 밥 먹고 나서부터는 합숙할 때 지내는 것처럼 친하게 지냈다"고 말했고 남현희도 "같은 운동을 하지만 종목이 달라서 알아갈 수 있는 단계라 설렜다. 또 개개인의 진솔한 모습을 보고 싶고 나도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스타들이 모여 여행을 떠나고 여가를 즐기는 프로그램은 이미 많은 상황. 이에 대해 방현영 PD는 "이분들을 모았는데 놀게 한다는게 우리의 차별점"이라며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정 연예인 MC가 있어야 한다는 우려도 많았다. 우리가 밀고 나간 부분은 연예인들이 중간에 나오긴 해도 스포츠 스타들이 주인공이 돼서 만드는 캐릭터 쇼를 만들고 싶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더불어 "기존 예능 버라이어티처럼 보다는 본인들이 하고 싶은대로 하게 뒀다"며 "내가 여성 PD여서 그럴수도 있지만 TV에서 멋있는 여성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노는 언니'는 4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E채널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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