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개소세 혜택 축소 앞두고 6월 소비자 몰려…감소폭 확대
기아자동차 광주 2공장.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국내 완성차 개사의 7월 내수 판매량이 대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어느 정도 누그러들면서 해외 수요는 회복하기 시작했지만 개별소비세 혜택이 축소되면서 내수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은 총 14만442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하지만 17만대 이상 팔렸던 6월 대비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해외 판매량이 총 43만9620대로 전월 대비 18% 증가한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업체별로 르노삼성자동차는 6301대가 팔렸다. 전년 동월 대비 24.2%, 전월 대비 무려 53.9%로 반토막이 났다. 내수 실적이 부진한 중에도 대표 SUV 모델 QM6와 XM3는 각각 2638대, 1909대를 판매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QM6는 LPe 모델이 QM6 판매량의 57.4%를 차지했다.

한국GM은 6988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3.5% 소폭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 25.3% 줄었다. 트레블레이저와 스파크가 실적을 견인했지만 전 차종의 판매량이 지난달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자동차는 4만7050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선방했지만 전월 대비 21.6% 감소했다.

쌍용자동차도 내수 6702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3%가 감소했다.

유일하게 판매량이 증가한 현대자동차는 7만7381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8.4% 증가하며 개선될 실적을 기록했다.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618대 포함)가 1만4381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6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을 기록하던 내수 판매 증가율도 7월엔 10%대에 머물렀다.

이러한 현상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시적으로 확대했던 개별소비세 혜택을 축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6월까지 3.5%까지 확대했던 개별소비세 혜택은 7월부터 1.5%로 인하하면서, 6월 혜택 ‘막차’를 타기 위해 몰렸던 소비작 7월 급격히 줄면서 감소폭이 커진 셈이다.

반면 해외 판매실적은 코로나19가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점차 누그러들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 지난 4월 14만대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상승곡선을 그리며 회복세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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