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준희 기자]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나설 새 미국 대표로 도나 웰턴 전 주아프가니스탄 부차석대사가 임명됐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국무부 정치·군사국은 지난주 제임스 드하트 전 대표를 신임 북극권 조정관으로 발표한 데 이어 웰턴을 신임 고위 협상가로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어 “웰턴 신임 대표는 드하트의 후임자로서 한국과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과 더불어 주일미군 주둔경비 분담 특별협정 등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미국 모든 방위 협력 및 분담금 협상을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웰턴 대표는 25년 이상 경험을 가진 베테랑 직업 외교관이다. 전 세계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전략 커뮤니케이션 및 정무 관련 핵심 위치에 있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카불 부차석대사로 재직했고 그 전에는 일본과 인도네시아, 유엔 미국대표부 등에서 근무했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주일 미국대사관에서 정무 담당 공사로 근무해 일본어가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곧 본격화될 일본과 방위비 협상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한미 방위비 협상은 현재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3월 말 한국이 현재보다 13% 인상하는 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도널듵 트럼프 대통령이 50%에 가까운 인상안인 13억달러를 요구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최근 미국이 주독미군 감축을 발표하면서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준희 기자 kju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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