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국컵 신한드림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1호 홈런을 친 남양주 에코 유소년야구단 최서빈 군. 장충=임민환 기자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한국스포츠경제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꿈나무 야구 축제 '2020 한국컵 신한드림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이하 한국컵) 첫 날 경기에서 홈런이 나왔다. 대회 첫 홈런의 주인공은 남양주 에코 유소년야구단 소속 최서빈(14)이다.

대회 1호 홈런구 타격 중인 최서빈 군. 장충=임민환 기자

최서빈은 4일 서울장충어린이야구장에서 열린 인천 남동구 유소년야구팀과 개막전에서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치를 그렸다. 힘이 실린 정확한 타격으로 우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팀이 2-4로 뒤지던 마지막 공격에서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상대 투수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제대로 밀어 친 뒤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멋진 한방을 터뜨렸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관계자는 “장충어린이야구장에서 홈런이 종종 나온다. 그런데 (최서빈이 기록한) 이 홈런은 정말 제대로 맞아 넘어갔다”며 “직구를 정확하게 밀어 쳐서 홈런을 기록했다. 타격 기술과 노림수 등이 빛났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수준이 더 올라간 것 같다”고 박수를 보냈다.

홈런 후 하이파이브 중인 최서빈(오른쪽) 군. 장충=임민환 기자

최서빈의 대회 첫 홈런으로 2020 한국컵 첫 날 첫 경기부터 열기가 후끈 달아 올랐다. 한 점 차 짜릿한 승부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1시간30분 이내 경기를 끝낸다는 유소년야구경기 룰에 따라 4회말 1-4로 뒤진 채 마지막 공격에 나선 남양주 에코는 상대의 실책과 내야 땅볼을 보태 한 점을 따라붙었다. 그리고 최서빈이 솔로 홈런을 작렬하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더 이상 점수를 올리지 못하고 3-4로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장충=임민환 기자. 

이날 선발투수로 투구판을 밟아 남동구 유소년팀 강타선을 상대로 3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기도 한 최서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팀이 패배해 아쉽다”고 입을 뗀 그는 “상대 투수의 빠른 공을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다. 높은 쪽 빠른 공을 받아 친 게 홈런으로 이어졌다. 홈런을 쳐 기쁘지만 팀이 져서 안타깝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장충어린이야구장=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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