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화학·생명과학부문' 분리
총상금 15억에서 18억으로 3억 증가

 

2015년 열린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과 수상자들. /호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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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변동진 기자] 호암재단은 내년부터 기존 호암과학상을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형 노벨상으로 평가받는 호암상은 삼성 창업주 호암(湖巖) 이병철 선대회장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지난 1990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제정했으며, 올해 30주년 맞았다.

재단 측이 호암상을 확대한 까닭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기초과학분야의 연구 장려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부터 호암상은 ▲과학상(물리·수학부문, 화학·생명과학부문) ▲공학상 ▲의학상 ▲예술상 ▲사회봉사상으로 시상되며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특히 과학상의 확대 개편으로 총상금도 기존 15억원에서 18억원으로 3억원이 증가하게 됐다.

재단 측은 "기존 과학 전분야를 대상으로 단일 과학상을 시상해왔으나, 이번에 물리·수학부문과 화학·생명과학부문으로 확대 개편함으로써 한국 기초과학 분야의 경쟁력 제고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물리와 수학은 전통적으로 밀접한 학문"이라며 "화학과 생명과학은 융복합화가 심화된 분야로 재단은 국내외 다수의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국제 과학계의 흐름을 반영해 개편 방안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월1일 예정된 호암상 30주년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개최하지 않았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취소가 불가피했다는 게 재단 측 설명이다.

아울러 올해 호암상 수상자는 과학상 김수봉 성균관대 기초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공학상 임재수 미국 MIT 교수, 의학상 박승정 울산대 석좌교수, 예술상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 사회봉사상 김성수 우리마을 촌장 등이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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