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ISO 신규작업표준안(NP) 채택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진단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고혜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자동차 이동형(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 절차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신규작업표준안(NP)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국제 표준 제정 절차는 신규작업표준안(NP) → 작업반초안(WD) → 위원회안(CD) → 국제표준안(DIS) → 최종국제표준안(FDIS) → 국제표준(IS) 순으로 제정된다.

이번 표준안은 우리나라가 지난 4월 ISO의 관련 기술위원회인 TC 304(보건경영)에 제안한 후 3개월 여간 국제 투표를 거쳐 결과가 공식 발표됐다.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는 검사 대상자가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문진과 발열 체크, 검체 채취가 가능하다.

음압텐트 등 장비 없이 소독과 환기 시간을 단축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대규모 검체 채취를 할 수 있는 방역모델이다. 

지난 2월 칠곡 경북대병원이 처음으로 도입 후 현재 전국 50개소에서 운영 중이다.

NP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위원회(TC)에 참가하는 정회원국의 3분의 2 이상 찬성과 국제표준 제정 과정에 참여할 전문가 추천을 5개국 이상 받아야 한다.

국제표준화기구 표준 제정 절차.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번 표준안은 찬성요건을 충족했으며 한국을 포함한 7개국이 전문가를 추천했다.

다만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가 국제표준으로 최종 제정되려면 단계별로 투표 등이 필요해 3~5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국제표준 제정 작업은 바이오와 헬스 분야의 국제표준 전문가인 안선주 성균관대 교수가 ISO에서 프로젝트 리더로 임명돼 이끌기로 했다.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과장 등 방역전문가들로 구성된 실무작업반은 기술적인 지원을 담당한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기법인 실시간 유전자 증폭 기반 진단기법(RT-PCR)은 지난 6월 2일 최종 국제표준안에 등록됐으며 오는 11월 IS로 발간을 계획 중이다.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 절차도 현재 NP 채택을 위한 회원국 투표가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이달 중 생활치료센터와 모바일 자가진단 앱 등 표준안들도 단계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가운데 이번 NP 채택은 국제사회가 우리나라의 모범적인 대응 노력을 인정한 결과”라며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K-방역 3T (Test-Trace-Treat) 국제표준화 추진전략’에 포함된 18종의 표준안 제안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민?관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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