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46명이 나온 러시아 선박 /연합뉴스

[한스경제=마재완 기자]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의 한국인 선장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568명을 검사한 결과 부산 동래구 거주자 50대 남성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해 7월 입항해 감천항에 접안해 있는 러시아 어선 영진607호 선장이다.

해당 확진자는 그간 부산 자택과 선박을 오가며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국적 선원 등 13명이 승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해당 선박은 감천항 3부두에 접안돼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소독 작업도 완료된 상태다.

보건당국은 A씨 감염경로를 '접촉자'로 분류했다. 검역소 측은 지역 내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박 수리업체 직원이나 그들과 접촉했다가 확진된 사람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2, 3차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최근 부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과 지인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러시아 선원 관련 내국인 감염자는 모두 13명이 됐다. 선박 수리업체 직원 9명을 비롯해 수리업체 직원 가족 등 접촉자 3명과 기타 접촉 확진자 1명 등이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169번 확진자의 배우자가 선박 수리업체 직원이지만 최근 외국 선박 수리작업에 참여한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69번 확진자에 이어 170번 확진자 감염경로가 불분명해지면서 부산발 러시아 선원 연관 지역사회 n차 감염이 본격적으로 확산 추세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날 기준 지역 입원환자는 16명으로 확진자 접촉자가 11명이고 해외입국자가 4명, 기타가 1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170명이다. 퇴원자는 151명이며 사망자는 3명이다. 격리 대상 3353명 중 해외입국자 371명, 확진자 접촉자는 282명이다.

마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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