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지호./osen.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배우 오지호가 액션 장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지호는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태백권’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액션은 늘 내 몸 안에 있었던 것 같다”라며 액션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지호는 극 중 허당미 넘치는 금손 지압사로 재취업한 태백권 전승자 성준 역을 맡아 코미디와 액션 연기를 펼쳤다. 기존의 다수의 드라마에서 보여준 코믹 연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오지호는 “드라마는 안방극장에서 보이는 작품이다 보니 코믹하거나 감동적인 작품을 많이 했다”라며 “결혼 후 6~7년 간 액션을 못 했다. 아빠 이미지가 굳혀지면서 그런 역할들을 주로 했다”라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어 “액션물을 너무 하고 싶어서 올 초부터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전작(프리즈너)도 액션이었고 이번 ‘태백권’ 역시 액션물이었다. 무조건 출연하겠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기존의 액션영화와 달리 손을 이용한 부드러운 무술이 돋보인다. 오지호는 “그동안 액션들이 강했는데 이번 액션은 부드러움이 강조됐으면 했다. 정의욱과 고생을 많이 했다. 자세도 10번 정도는 바꿨던 것 같다”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또 “상의 탈의 장면도 있었는데 편집된 것 같다. 아쉽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태백권’은 한국의 태권도, 중국의 태극권 등을 결합한 영화이기도 하다. 메가폰을 잡은 최상훈 감독은 “중국과는 사뭇 다른 액션 영화를 하고 싶었다”며 “최근의 ‘엽문’이 그랬듯이 우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태백권’에는 오지호 외에도 신소율, 정의욱 등이 출연했다. 최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오지호 같은 대체불가의 배우를 만나게 돼서 굉장히 행복했다. 정의욱은 ‘공수도’라는 작품을 보고 일찌감치 낙점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오지호의 아내 역을 맡은 신소율에 대해서는 “억센 와이프가 아닌 사랑스러운 느낌이었으면 했다. 찾고 찾다가 신소율이 뒤늦게 합류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태백권’은 태백권의 전승자가 사라진 사형을 찾기 위해 속세로 내려왔다가 지압원을 차리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코믹 액션극이다. 오는 20일 개봉한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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