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레바논 총리 “폭발 항구 창고에 질산암모늄 2750톤 6년간 보관”
질산암모늄, 무기제조 기본원료… 베이루트 비상사태 선포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의 대규모 폭발 현장에서 소방헬기 한 대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고혜진 기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레바논 언론 데일리스타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베이루트에 있는 항구에서 폭발이 두 차례 일어났다.

이 폭발로 항구가 훼손됐고 인근 건물이 파괴됐다. 현재까지 최소 73명이 숨지고 3700명이 부상한 것으로 레바논 보건부는 집계하고 있다.

베이루트 항구에서 약 2㎞ 떨어진 지역에 사는 한 시민은 폭발 당시 충격에 대해 “내 아파트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전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폭발 사고 기자회견에서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약 2750톤의 질산암모늄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고 발표했다. 질산암모늄은 농업용 비료이자 화약 등 무기제조 기본원료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베이루트에 2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아운 대통령은 “2750톤의 질산암모늄이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6년간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보관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책임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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