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2년 가동 목표…2895억원 투자 연간 3만톤 추가 생산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포스코케미칼 제공

[한스경제=고혜진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차세대 배터리 양극재 소재인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포스코케미칼은 5일 이사회를 열고 양극재 광양공장에 연간 생산량 3만톤 규모의 NCMA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2895억원이다.

NCMA 양극재는 기존의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에 알루미늄(Al)을 첨가해 제조한 것이다. 이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필요한 대용량 배터리 구현이 가능하다.

이번 투자는 양극재 광양공장의 3단계 확장을 위한 곳으로 다음달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2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생산능력을 기존 연간 4만톤을 포함해 7만톤으로 확대할 수 있다. 양극재 7만톤은 60kWh급 전기차 배터리 84만 여대에 사용될 수 있는 양에 해당된다.

이번 증설 생산라인에서는 1회 충전하면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에 활용될 NCMA 양극재가 양산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3세대 전기차가 상용화하면 내연기관 자동차와 성능을 경쟁할 수 있어 전기차를 대중화하는 데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018년 8월부터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16만5203㎡ 크기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을 단계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번 증설은 5월 2단계 생산라인 확장 준공에 이은 석 달 만의 투자 결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향후 수주 상황을 고려해 국내에서 양극재 생산능력을 연간 10만톤 규모까지 확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과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차별화한 기술력과 적극적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성장 동력을 이어나가야 한다”며 “최고의 제품을 생산해 전기차 산업과 고객사의 경쟁력에 기여하고 이차전지 소재 선도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혜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