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부 방역지침 준수 '철저'…터널식 소독시설·바둑돌 소독기 눈길
비말 차단위한 아크릴판 설치…"완벽한 방역으로 안전한 대회 만들 것"
'2020포천시장배 평화유소년바둑대회'가 8일 개최된다. /포천시 제공

[한스경제=마재완 기자] 한국 바둑의 미래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오는 8일 개최되는 '2020포천시장배 평화유소년바둑대회' 이야기다. 이번 주말인 8~9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이창호, 최정 9단 등 국내 최정상 프로기사를 비롯해 한·중 유소년 바둑 꿈나무들이 대거 참가한다.

산발적 지역감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열리는 대회인 만큼 방역 준비도 철저하다. 5일 포천시와 한국스포츠경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준비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번 대회는 정부가 권고하는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한다. 한국 선수는 물론 외국인 선수까지 참여하는 만큼 개최지인 포천시는 방역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는 별도의 자체 방역 시스템을 추가 구축해 안전한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코로나19 의심환자 발생 시 즉각 대응을 위해 비상연락체계가 구축됐다. 포천시 관내 시·도 보건소와 의료기관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대회 기간 동안 만약의 응급상황에 대비해 엠블런스를 대기토록 했다. 대회장 주요 시설에는 지속적인 소독과 환기가 이뤄진다. 

8일 오전 8시에 진행되는 행사 전 방역을 시작으로 오후 중간 방역, 9일 폐회식 후엔 사후 방역까지 실시된다. 대회장 내·외부에는 손소독제와 접촉 감염 방지를 위한 라텍스 장갑 등도 현장에 비치될 예정이다.

선수는 물론 관계자 방역도 철저히 진행된다. 대회장 입장을 위해서는 사전문진표를 제출하고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대회장 입구에는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발열, 의심증상자 사전 선별이 가능하다.

대회장 입구에 '코로나 워킹스루 방역기'가 설치된다. /모든방역 제공

또 주출입구 1곳으로만 입장이 가능해 원인 미상 2차 감염을 원천 차단하므로 효과적인 방역이 가능하다. 특히 주출입구에 설치되는 ‘코로나 워킹스루 방역기’는 마스크만으로 차단이 어려운 신체부위 소독에 효과적이다. 방역업체 '모든방역'에서 제공하는 해당 제품은 분사노즐이 포함된 터널 형태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소독을 함께 진행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터널 형태로 설치된 해당 방역기를 통과하면 나노입자 소독액이 분사된다. 소독액 주성분은 이산화염소수로 트리할로메탄, 할로아세토니트릴 등 발암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안전하다. 체온계를 통한 대면 접촉 검진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방역망은 더욱 촘촘하다는 장점이 있다.

바둑대회는 선수들이 직접 마주앉아 기력을 겨루는 경우가 많아 접촉이 불가피하다. 코로나19는 비말 감염 전파가 다반사다. 이에 주최측인 한국스포츠경제는 전국 최초로 ‘투명 아크릴 바둑 가림판’을 제작해 이번 대회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가림판 하단부에 대국에 방해되지 않는 수준으로 공간이 마련돼 경기 진행에 불편함이 없다. 가림판은 대회 종료 후 대한바둑협회에 기증된다.

이번 대회에는 방역을 위한 아크릴판이 사용된다.

접촉 감염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진행됐다. 한국스포츠경제는 ‘로러스리빙’이 선보인 스마트크린 제품을 이용해 바둑돌을 통한 접촉 감염에 대비토록 했다. 해당 제품은 오존수를 이용해 식기와 유아용품까지 살균 가능한 소독기다. 유소년 선수들이 많은 만큼 ‘손끝’ 방역까지 철저한 준비를 갖췄다.

로러스리빙 관계자는 “스마트크린은 회오리 오존수 물살을 일으켜 세척하는 원리로 작동한다”며 “과일 등 식품은 물론 주방용품, 석기처럼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 제품도 살균 세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당 제품은 물을 사용치 않는 ‘건식 살균’ 기능도 갖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잦아지면서 마스크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해당 기능도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이계삼 포천부시장은 “이번 대회는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바탕으로 하고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적절한 방역대책을 수립한다면 관중과 함께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좋은 본보기가될 것”이라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자신했다.

2020포천시장배 평화유소년바둑대회는 오는 8~9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대회 주요 경기는 바둑TV를 통해 녹화중계 된다.

마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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