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로나19 장기화...우울증 감소·정서조절 도움
'마성의 토닥토닥 앱' 사용 후 우울 관련 증상 개선 확인 /제공=국립정신건강센터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 코로나19 지원 현장에 파견된 A근무자는 마성의 토닥토닥 앱을 사용해 심리적 완화에 도움을 받았다. A근무자는 “레벨D 방호복을 입고 근무하면서 혹시 모를 감염에 대한 우려와 감염 시 받게 될 낙인에 대한 두려움으로 걱정되는 마음이 있었다. 이런 스트레스 상황에서 마성의 토닥토닥 앱의 인지훈련은 부정적 사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정신적 피로감과 우울감이 커지는 가운데 비대면 정신건강 관리를 통해 코로나 블루 극복 등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앱)이 나왔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허지원 고려대 교수 연구팀과 최승원 덕성여대 교수 연구팀은 복지부 국가연구개발사업인 정신건강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공동으로 ‘마성의 토닥토닥’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은 ‘역기능적 사고’를 수정해 우울증상 감소 및 정서조절을 도와주는 ‘마음 성장 프로그램 앱’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주요 우울장애 환자의 경우 우울증상 32.8%, 불안 16.1%, 역기능적 사고는 19% 감소했다. 기타 우울장애를 가진 성인 중에서는 우울 증상 기저선의 47%, 불안은 15.8%, 역기능적 사고는 14.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은 일상경험에 대한 시나리오를 읽고 인지적 오류를 학습하게 하는 인지행동치료 방식을 활용했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제공되고 있으며 지난 6월말 기준 누적 다운로드는 1만4605건, 누적 훈련기능 사용은 5194건이다.

앱 개발자인 허지원 교수는 “코로나19가 지속됨에 따라 상황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개인이 운용할 수 있는 환경은 일차적으로는 자신의 마음 환경”이라며, “잘못된 방식으로 정신승리를 하는 것은 오히려 개인의 정신건강 이나 성숙에 잘못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앱이 일반인들이 흔히 경험하는 우울감이나 왜곡되고 부정적인 생각을 완화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며 “마음이 힘든 때에 3주 간 집중 사용하는 방식으로 본인만의 활용 방법을 찾아나갈 것”을 권유했다.

한편 마성의 토닥토닥 앱은 허지원 고려대 교수 연구팀과 최승원 덕성여대 교수 연구팀이 보건복지부 국가연구개발사업인 정신건강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공동 개발했으며, 연구결과는 스마트 의료 분야 국제학술지인 텔레메디신 앤드 이헬스(Telemedicine and e-Health)에 최근 실렸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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