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동학개미들의 매수로 약 2년여 만에 2300선을 넘어섰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동학개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약 2년여 만에 2300선을 넘어섰다. 동학개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장기화됨에 따라 주식 시장에 등장한 개인 투자자를 뜻하는 신조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89포인트(1.40%) 상승한 2311.86에 종료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9.26포인트(0.41%) 오른 2289.23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이 홀로 429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517억원, 기관은 364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7.07%)와 네이버(0.80%), LG화학(4.36%), 셀트리온(4.30%), 카카오(0.14%), 삼성SDI(12.50%), 현대차(1.13%)가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삼성전자(-0.70%)와 SK하이닉스(-1.10%)는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3포인트(1.43%) 오른 847.28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14억원, 32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156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기업들 실적 결과가 예상보다 좋은 편이고 3, 4분기 전망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글로벌 시장 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주식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고, 유동성 여건이 개선되는 상황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5.8원 내린 1188.8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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