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 유소년야구단 오무열(오른쪽) 감독이 선발 이채성을 격려하고 있다. 장충=임민환 기자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강수확률 100%. 기상청 예보에 걱정과 우려 속에서도 2020 한국컵 신한드림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이하 한국컵) 이틀째 경기가 5일 서울장충어린이야구장에서 순조롭게 막을 내렸다. 한국컵은 한국스포츠경제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매잉 주관하며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유소년 야구대회다. 
 
한국컵 이틀째 장충어린이야구장은 모두 10개 참가 팀의 승리를 향한 열정과 함성으로 가득찼다. 이날 경기는 중월 전광판을 넘기는 초대형 홈런부터 경기 중 갑작스럽게 쏟아진 스콜성 집중호우까지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한국컵 2일 차는 송파구덕아웃 유소년야구단과 은평구 EBM 유소년야구단의 유소년리그(만 12~13세) 경기로 시작을 알렸다. 보슬비 속에서 진행된 첫 번째 경기는 다소 싱겁게 승패가 갈렸다. 탄탄한 전력을 갖춘 은평구 EBM이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며 경기를 리드한 끝에 11-1 대승을 거뒀다. 
 
이어 새싹리그(만 6~9세) 경기가 열렸다. KBO리그 KT위즈의 유소년팀 KT위즈 유소년야구단과 도봉구 유소년야구단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경기는 도봉구의 완승으로 끝을 맺었다. 짜임새와 집중력에서 앞선 도봉구는 새싹리그에서 좀처럼 나오기 힘든 9-0 완봉승을 거뒀다.
 

도봉구 유소년야구단 소속 새싹리그 이종휘가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장충=임민환 기자

대회 2일 차 새싹과 유소년리그에 모두 출전한 위례 유소년야구단의 희비는 엇갈렸다. 새싹리그가 대승을 거둔 반면 유소년리그는 역전패로 고개를 떨궜다. 새싹리그에서 노원구 유소년야구단을 만난 위례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며 경기를 지배한 끝에 11-2 큰 점수차 승리를 챙겼다. 
 
반면 양주시 유소년야구단과 맞붙은 유소년리그에선 위례가 접전 끝에 역전패했다. 위례는 경기 초반 전광판 옆으로 가는 초대형 홈런을 터뜨리고 주도권을 쥐며 승기를 잡았지만 1시간30분 시간 제한 룰에 따라 마지막이 된 4회말 수비에서 대거 8실점하며 6-13으로 패했다. 
 

노원구 유소년야구단 소속 이가은(여)이 3루 수비로 땅볼을 처리하고 있다. 장충=임민환 기자

승부의 변수는 비였다. 4회말 갑작스럽게 내린 소나기로 경기는 10여 분간 중단됐다. 비는 양주시에 호재가 됐다.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은 양주시는 위례의 마무리 투수 공략에 성공하며 4회를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승리를 챙겼다. 
 
과천 피닉스 유소년야구단과 철원군 유소년야구단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철원군이 웃었다. 철원군은 1회 상대 선발 투수의 제구력 난조로 볼넷을 연속해서 얻어내며 2득점을 올렸다. 이후 무실점하며 2-0 승리를 따냈다. 
 
4, 5일 일정을 모두 소화한 한국컵은 9일 대회 3일 차 경기를 치른다.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대회 2일 차도 선수들의 열정 속에 잘 마무리됐다"면서 "빈틈 없이 준비해 대회를 끝까지 잘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2020 한국컵 2일 차 경기 결과(5일)
송파구덕아웃 1-11 은평구EBM(유소년리그)
KT 위즈 0-9 도봉구(새싹리그)
위례 11-2 노원구(새싹리그)
위례 6-13 양주시(유소년리그)
과천피닉스 0-2 철원군(유소년리그)

장충어린이야구장=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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