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반즈.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선두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와 홈 경기에서 모처럼 터진 타선의 힘을 앞세워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즌 20승(54패) 고지를 밟았다. 선두 NC는 시즌 두 번째 3연패를 기록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다.

NC가 먼저 균형을 깼다. 4회 1사 후 나성범이 볼넷, 양의지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강진성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석민이 볼넷을 얻어 기회를 이어갔다. 노진혁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으면서 밀어내기로 선제점을 냈다.

NC는 5회에 추가점을 냈다. 지석훈과 이명기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계속된 1사 2,3루서 나성범이 자동 고의사구를 걸어나갔고, 양의지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가볍게 추가점을 뽑았다.

NC 선발 이재학에게 묶인 한화 타선은 6회에 대폭발 했다. 이재학이 내려가자마자 NC 불펜을 두들겨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하주석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NC의 두 번째 투수 강윤구를 상대한 그는 5구째 시속 133km짜리 슬라이더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하주석의 시즌 첫 홈런이자 지난 2018년 9월 26일 대구 삼성전 이후 679일 만의 홈런이다.

대타 최진행이 좌전안타를 터뜨렸고, 정은원도 우전안타를 때려내면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NC는 불을 끄기 위해 급히 박진우를 올렸지만, 이는 최악의 선택이 됐다. 최재훈의 투수 앞 땅볼 때 박진우가 3루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해 2루주자 최진행이 홈으로 들어왔다. 한화는 노시환의 타석 때 포일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어 노시환의 희생플라이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박진우의 제구는 계속 흔들렸고, 한화는 이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용규와 노수광이 연속 사구로 출루한 뒤 브랜든 반즈의 좌월 2루타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이어 김태균이 바뀐 투수 송명기를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7-4로 달아났다.

한화는 마무리 정우람을 8회 투입해 NC의 추격을 저지했다. 정우람은 8회 2사 3루에서 이명기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실점했지만, 9회는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8세이브를 올렸다.

대전=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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