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AFP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KK’ 김광현(32ㆍ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드디어 꿈에 그리던 선발 기회를 잡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쉴트(52) 감독은 6일(한국 시각) 현지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김광현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빈자리를 메운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5일 소속 선수들 7명을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시즌 직전까지 김광현과 5선발 경쟁을 벌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도 포함됐다. 현지에선 마르티네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추측이 나왔다. 쉴트 감독은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에겐 좋은 대체 카드가 있다"며 "김광현이 들어가면 선발 로테이션은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첫 선발 데뷔전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실트 감독이 선발진을 호명하면서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김광현, 다니엘 폰스 데이리온”순으로 말했다. 이 순서대로라면 김광현은 11일 오전 9시 15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안방 경기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선발 투수로만 뛴 김광현은 마무리 투수로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시작했다. 유력한 마무리 후보였던 조던 힉스(24)가 올 시즌 출전을 포기하면서 5선발 경쟁에서 밀린 김광현이 임시 마무리를 맡았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마일스 마이콜라스(32)가 오른팔 굴곡근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마르티네스까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김광현이 선발 기회를 받게 됐다.

팀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지난달 30일 이후 경기를 치르지 못한 세인트루이스는 8일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시즌을 소화한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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