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6일(한국시각) 애틀랜타와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괴물 투수' 류현진(33)이 5회를 마친 현재 스코어보드의 '0'을 지켜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또한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책임지며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제1 선발의 위용을 뽐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0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아쿠냐 주니어를 견제구로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1회와 2회 모두 두 타자 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지운 류현진은 체인지업과 커터, 패스트볼 등 주요 구종이 모두 안정감을 보이며 프레디 프리먼, 댄스비 스완슨, 애덤 듀발, 트래비스 다노 등이 버틴 애틀랜타의 강타선을 잠재웠다.

걱정했던 구속도 점점 제자리를 찾아갔다. 지난 두 차례 선발과 달리 이날 경기에서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패스트볼의 구속이 살아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지난 두 경기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구속이 각각 시속 144km(89.5마일)과 시속 127km(79마일)이었지만 애틀랜타와 맞대결에선 패스트볼은 시속 144km(89.7마일), 시속 128km(79.7마일)이었다. 또한 최고구속과 최저구속이 시속 30km의 격차를 보이며 애틀랜타 타선의 타이밍을 뺐었다. 이날 경기 최고 구속의 속도는 시속 146km였으며 최저 구속은 시속 112km다. 

반면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션 뉴컴(27)은 4.2이닝을 소화하며 5피안타 1볼넷 2실점(2자책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조시 톰린에게 넘겼다. 토론토 타선은 2회 블라드미르 게레노 주니어의 2루타에 이은 대니 잰슨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뽑아냈다. 이어 5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보 비셋은 안타에 이은 도루로 추가점 기회를 만들었고, 캐번 비지오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추가점 사냥에 성공했다. 2-0. 류현진은 타선의 지원 속에 토론토 이적 후 첫 번째 승리에 다가서고 있다.   

박대웅 기자

키워드

#류현진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