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제주항공 제공

[한스경제=고혜진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6일 제주항공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유지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 2분기 실적은 매출액 360억원, 영업손실 84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코로나19로 제주항공 매출 74%를 차지했던 국제선 여객 매출이 급감했고 국내선도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하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국제선 공급(ASK)과 수요(RPK) 모두 전년 동기 대비 99% 줄어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에 따라 국제선 매출은 약 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다만 일드는 공급 축소로 전년 동기 대비 400% 내외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올해 2분기에는 모든 항공사들의 공급이 감소했던 만큼 경쟁사들의 국제선 일드도 대폭 상승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선의 경우 코로나19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여행지로 제주도가 각광을 받으면서 ASK와 RPK는 각각 전년 대비 15%, 27% 감소를 기록하며 국제선 대비 감소폭은 작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선 일드는 경쟁 심화로 37% 하락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올해 3분기에도 전염병 위협 지속으로 부진이 예상된다”며 “백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돼 해외여행 수요가 살아나면서 항공사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항공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만5450원에 마감했다. 목표가 2만30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48.9%다.

고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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