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갤러리아백화점, 세계적 아티스트 시계작품 선봬...휴양지 콘셉트 휴게공간도 조성
롯데아울렛, 서핑시설과 펫 수영장도 운영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에 설치된 '컨페티 클락' / 한화갤러리아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여름 휴가시즌 국내 근교 나들이나 휴식을 취하겠다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러한 가운데 유통업계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통해 백캉스(백화점+바캉스) 테마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은 세계적 아티스트 마르텐 바스의 신작 '컨페티 클락'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마르텐바스’는 미국 최대 규모 현대미술전 ’아트 프라이즈‘를 수상한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의 명물인 대형 시계 작품으로 유명하다.

광교 갤러리아에 설치된 ‘컨페티 클락’은 시각을 가리키는 시계 분침과 초침 대신 영상을 활용해 현재 시간이 나타난다. 시계 내부 영상에서 종이 꽃가루가 화려하게 날리는 장면이 연출되고, 한 남성이 바닥에 떨어진 종이 꽃가루를 시계방향으로 쓸어내는 행위 예술로 시각을 말해준다.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시계를 백화점에 선보이면서 쇼핑과 문화컨텐츠를 동시에 잡겠다는 계획이다.

(상단) 갤러리아 명품관, (하단 좌측) 갤러리아 광교, (하단 우측) 갤러리아 센터시티 / 한화갤러리아 제공

갤러리아 명품관은 지난 7월말 웨스트 5층 테라스에 ‘더 루프탑 바이 갤러리아’를 오픈하기로도 했다. 가구 브랜드 ‘까사 알레시스’와 협업하여 휴양지 컨셉을 적용해 휴게 공간을 만들었다. 갤러리아는 해당 공간에서 고객들이 휴식을 즐기고 사진을 찍으며 코로나로 떠나지 못한 바캉스를 대신 체험해보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기 위해 이 같은 아이디어를 기획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여행 대신 휴식 등을 선택하는 고객들이 여느 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백화점들이 건물 내부에 휴양지를 연상하게 하는 별도의 휴게 공간을 조성했다”라고 설명했다.

보통 여름은 국내외로 휴가철 여행을 떠나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수가 평소 대비 감소한다. 휴가가 몰리는 소위 ‘7말 8초’ 시즌에는 상황이 더욱 두드러진다. 그러나 올해는 갑자기 들이닥친 코로나 사태로 휴가 풍경이 180도 바뀌었다.

여기에 7월부터 길게 지어지는 국지성 폭우로 국내이동도 불편해져 휴가 패턴에 변화가 생기자 유통업계가 집객을 위한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바캉스는 단순히 보는 것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액티비티와 체험을 통해 고객의 흥미를 유발하기도 한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흠점 '서핑숍' / 롯데쇼핑 제공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은 실내 서핑숍 ‘플로우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서핑을 즐기러 동해안이나 남해안까지 가지 않아도 실내에서 시속 27㎞의 액티비티를 즐기도록 만들었다.

서핑숍엔 전문가가 상주해 강습을 받을 수도 있으며, 월간이용권을 이용하면 날씨에 상관없이 서핑을 즐길 수 있다.

롯데몰 광명점은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즐기길 원하는 ‘펫팸족(Pet+Family)’을 위해 반려견 무료수영장을 운영한다. 이들은 애견카페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수영장 시설을 무료로 오픈한다.

하루를 투자해 ‘소확행’을 즐기는 원데이 강좌도 진행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여름 휴가가 어려운 고객을 위해 ‘아카데미 단기 취미 강좌 100’을 신설했다. 백화점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대표 강의로는 가정식 메뉴를 직접 배워보는 ‘요리강좌’부터 개인별 피부톤에 맞는 스타일링이나 메이크업 컬러를 소개하는 ‘퍼스널 브랜딩’, 심리를 이해하는 ‘컬러테라피’ 등 유익하고 흥미로운 취미를 선사한다.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이나 아울렛이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셉트를 통해 문턱을 낮추고 고객 모시기에 나선 것”이라면서 “집객을 높여 매출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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