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분기 매출 4조 459억원, 영업이익 14억원...당기순손실 1990억원
롯데쇼핑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롯데쇼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의 직격탄을 맞아 2분기 약 2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6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2분기 매출 4조 459억원, 영업이익 14억원, 당기순손실은 1990억원으로 적자를 맞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98.5% 급락한 수치다. 당기순손실 역시 지난해 769억원과 비교하면 실적 악화가 뼈아프다.

코로나 여파로 가장 타격을 크게 맞은 건 백화점이다. 백화점은 2020년 2분기 매출 6,665억 원, 영업이익 43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3%, 40.6% 하락했다. 코로나가 시작된 1분기 매출 6,063억, 영업이익 285억원 보다는 소폭 개선됐다.

롯데마트로 대표되는 할인점 마트 사업은 매출 1조 4650억원, 영업손익 마이너스 57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임시휴점과 단축영업 그리고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제한 영향으로 매출 부진이 심화됐다. 영업이익은 점포 구조조정 관련 충당금을 설정함에 따라 지난 1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슈퍼는 매출 4298억원, 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전반적인 실적 하락에도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과 홈쇼핑은 웃었다.

전자제품전문점 사업은 2020년 2분기 매출 1조 1157억, 영업이익 69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2%, 51.1% 증가했다.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상품군의 성장과 비대면 수업 및 언택트,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PC, TV 관련 상품군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같은 기간 홈쇼핑은 매출액 25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76억원으로 13.3% 올랐다. 헬스케어 등 건강상품과 직매입 상품 확대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영화산업을 담당하는 컬처웍스는 2분기 매출액이 317억원으로 전년 대비 82.2%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영화관 관객수 감소 및 대형 작품 미개봉 등이 주요 원인이 됐다. 2분기 손익 또한 매출 부진과 판관비 절감의 한계로 50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형 집객시설 기피 및 소비 심리 악화로 국내 유통 기업들이 어려움이 많았다”라면서 “할인점의 경우 D/T(Digital Transformation) 기반의 스마트스토어 구축을 통해 배송 차별화를 꾀하고 롯데온(ON)을 활용한 영업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